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종합]故허다윤·조은화양, 단원고 마지막 등교···"돌아와줘 고마워"



【안산=뉴시스】이종일·이준석 기자 = 세월호 참사로 숨진 고(故) 허다윤(당시 단원고 2학년2반·여)양과 조은화(단원고 2학년1반·여)양의 이별식이 25일 단원고등학교, 수원연화장 등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 9시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을 치른 유족들은 오전 11시20분 리무진 차량 2대에 고 허양과 조양의 유골, 영정사진을 담아 단원고 정문에 도착했다.

정문부터 학교 현관까지 200여m 길에는 단원고 재학생 200여명이 양 옆으로 도열해 3년만에 돌아온 선배 2명을 맞았다.

학생들은 리무진이 지나가자 '별이 된 선배님 잊지 않을게요', '돌아와줘 감사합니다' 등이 적힌 종이를 들고 묵념했다. 학생들의 눈가에서 눈물이 흘렀지만, 오랜만에 돌아온 선배 앞에서 소리내 울지 않았다.

오전 11시30분께 조양의 영정사진을 든 유족들이 먼저 단원고 건물 3층 2학년 교실로 올라갔고, 이어 허양의 영정사진을 든 유족들이 뒤를 따랐다.

조양의 어머니 이금희씨와 허양의 어머니 박은미씨는 딸의 마지막 등교를 슬퍼하며 지인들의 부축을 받고 울면서 3층으로 올라갔다. 추모객들도 유족을 따라 3층 교실로 갔다.

단원고 3층에서 허양의 유족들은 영정사진을 들고 2학년2반 교실에 들어갔고, 조양의 유족들은 2학년1반 교실에 들어가 고인의 마지막 등교를 함께했다. 어머니 이씨와 박씨는 딸들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다.

단원고 교사의 사회로 시작된 이별식에서 조양의 어머니 이씨는 울음이 나와 말을 제대로 잇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힘을 내 학생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씨는 "은화는 예쁜 딸이었다. 세월호 속에 있다가 돌아왔다. 너무 사랑하는 아이다. 엄마, 아빠가 표현이 서툴지만 여러분들은 부모 옆에서 항상 표현하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흐느끼면서 말했다.

허양의 어머니 박씨는 "다윤이는 엄마를 많이 사랑했다. 내가 다윤이를 사랑한 것보다 다윤이는 엄마를 더 많이 사랑해줬다"며 "엄마, 아빠는 목숨보다 여러분을 사랑하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다윤이 가는 길에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오후 1시 40분께 수원시연화장으로 이동한 유가족들은 눈물을 보이지 않은 채 허양과 조양의 유골이 담긴 관이 화장장으로 옮겨지는 모습을 지켜봤다.


허양의 유가족과 지인 30여명은 찬송가를 부르며 허양의 죽음을 애도했다. 조양의 유가족들은 화장장 앞에서 화장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1시간 20분 뒤 화장을 마친 조양의 유골이 나왔다. 유가족들은 유리창 너머로 조양의 유골이 분골함에 담기는 모습을 지켜보던 이씨를 껴안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어 허양의 유골이 나오자 박씨는 한줌의 재로 변한 딸을 보고 울음을 터뜨렸다. 가족들이 박씨를 위로했지만 분골함이 화장장을 나와 차량에 실릴 때까지 박씨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가족을 비롯한 주변인들의 배웅을 받은 허양과 조양은 다른 세월호 희생자들이 잠든 화성 효원납골공원에 안치됐다.

lji22356@newsis.com
ljs@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