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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핵잠수함 감시시스템, 비디오게임 조종기로 작동한다

 
 비디오게임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최신예 미국 핵잠수함의 감시시스템을 쉽게 조종할 수 있게 된다.  
24일(현지시각) 미 군사전문사이트 밀리터리닷컴 등에 따르면 미 해군이 최근 인수해 시험운행 중인 버지니아급 블록3형(3번째 개량형) 핵 추진 공격잠수함(SSN) 콜로라도함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비디오게임 조정기인 ‘엑스박스(Xbox) 컨트롤러’를 장착했다. 이 조정기는 잠수함이 수면에 떠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수면 위를 감시하도록 장착된 2대의 카메라를 작동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버지니아급 잠수함에는 할리웃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과 같은 잠망경이 없다. 대신 함 외부에 360도 회전하도록 장착된 고해상도 카메라가 그 기능을 대신하고 있다.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은 잠수함 지휘본부의 디지털화면에 비춰져 여러 명이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잠수함의 감시시스템에 엑스박스 컨트롤러를 연결해 작동실험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록히드 마틴]

잠수함의 감시시스템에 엑스박스 컨트롤러를 연결해 작동실험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록히드 마틴]

 
기존 버지니아급 잠수함들에선 이 카메라 작동에 헬리콥터 조종관과 비슷한 조이스틱을 활용했다. 미 해군은 수병들에게 애로점에 대한 설문을 했으며, 그 결과 조이스틱이 너무 무겁고 조작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밀리터리닷컴은 전했다.  
비용도 문제였다. 조이스틱을 활용한 조종 패널 한 세트가 3만8000달러(약 4300만원)가 넘는 데 반해 엑스박스 컨트롤러는 30달러 정도다. 조이스틱 조정관의 경우 고장 났을 경우 쉽게 고치거나 대체하기 어려웠던 데 반해 엑스박스 컨트롤러는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시운전 중인 미 핵잠수함 콜로라도함. [콜로라도함 시운전 위원회 홈페이지 캡쳐]

시운전 중인 미 핵잠수함 콜로라도함. [콜로라도함 시운전 위원회 홈페이지 캡쳐]

 
미 해군은 방위업체 록히드 마틴과 함께 조이스틱 대신 엑스박스 컨트롤러를 콜로라도함에 처음으로 설치해 운영한 결과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었다고 밀리더리닷컴 등은 전했다. 특히 비디오게임에 이미 익숙해진 젊은 수병들이 짧은 시간 안에 잠수함의 감시카메라 작동법도 익힐 수 있었다. 실험에 참가한 선원들은 기존의 조이스틱에 적응하는 데는 몇시간이 소요되었던 반면 엑스박스 컨트롤러에는 불과 몇분 만에 적응됐다고 록히드 마틴은 분석했다.  
미 해군은 “엑스박스 컨트롤러가 장비 현대화작업을 거치는 다른 버지니아급 잠수함에도 장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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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미 해군은 버지니아급 SSN 화력 증강작업의 하나로 오는 2019년부터 순차적으로 건조할 블록3형 SSN에 신형발사관(VPM)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2500km 밖에서 정밀 타격 가능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2발 장착하고 있지만 이 증강사업이 현실화되면 블록3형 SSN은 모두 40기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어 지금보다 화력이 3배 정도 세진다. 현재 버지니아급은 13척이 취역했으며 콜로라도함을 포함해 3척이 진수를 마치고 취역을 앞두고 있다. 길이가 115m, 폭은 10m이고 최대 속도는 시속 63㎞다. 배수량은 7800t이며 승조원 수는 134명이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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