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여당은 "MB조사 더 이상 미룰 수 없다"...정진석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 외치며 적폐 반복"

여당이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댓글 의혹의 ‘몸통’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MB)을 정조준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주장으로 여권의 반발을 산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현 정권을 향해 “적폐청산을 외치며 적폐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추미애 대표. 강정현 기자/170922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추미애 대표. 강정현 기자/170922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군 사이버사령부의 군무원 증원을 MB가 직접 지시했고 청와대가 사이버사령부의 작업 결과를 일일동향으로 직접 보고 받았다”며 “정보기관 등을 동원한 불법여론조작 의혹 외에 MB와 김관진 전 국방장관에 대한 조사가 더 이상 미뤄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명박 전 대통령. 김성태 기자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명박 전 대통령. 김성태 기자

우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이철희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사이버사령부 관련 BH(청와대) 협조 회의 결과’란 국방부 내부 문건 때문이다. 2012년 3월 작성하고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이 서명한 문건엔 군 사이버사령부 군무원을 대폭 증가하는 안이 이 전 대통령의 지시 사항이란 내용이 담겼다. 통상 군무원 선발 수는 7~8명이었지만 그해엔 79명으로 급증했고 이중 47명은 댓글 작업을 한 530 심리전단에 배치됐다.  
이철희 의원이 공개한 문건. [사진=이철희 의원실]

이철희 의원이 공개한 문건. [사진=이철희 의원실]

수도권이 지역구인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사정기관을 통한 국내정치 개입에 대한 증거가 계속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민재산되찾기 운동본부’ 준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전두환 전 대통령은 물론 이 전 대통령 역시 차명으로 불법재산을 축재하고 비자금을 은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제대로 조사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위해 걸어오고 있다. 임현동 기자/20170925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위해 걸어오고 있다. 임현동 기자/20170925

이같은 공세에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가 말로는 적폐청산을 외치지만 실제로는 적폐를 반복하고 있다. 이것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이유”라며 “이렇게 해선 적폐 청산은 되지 않고 적폐를 무한 반복하는 악순환만 되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청산해야 할 적폐는 국정원, 검찰 등 국가권력기관을 국내 정치에 끌어들여 정적을 탄압하고 정치보복의 도구로 악용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이전 정부들을 비판하는 이유도 이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정 의원은 박원순 시장이 “MB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정치보복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자 “(노 전 대통령이) 부부싸움 끝에 권양숙 씨가 가출하고,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해 여권의 반발을 샀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도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사망 문제를 재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민주당이 이를 침소봉대해 문제를 키우면 결국 (노 대통령이 연루된) 640만 달러 뇌물 사건 죄수사와 범죄 수익 환수 문제에 귀착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추도식 참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추도식 참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 씨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정 의원을 명예훼손과 사자(死者)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인 명단에는 권양숙 여사도 포함됐다. 노씨는 “아버님이 이미 돌아가셨기 때문에 사실상 수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한 비열한 정치공세”라며 “추악한 셈법으로 고인을 욕보이는 일이 다시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