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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블랙리스트 검찰 조사 받을수록 불쾌하고 화가 났다"

방송인 김미화와 황석영 작가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빌딩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블랙리스트 관련 조사 신청서를 기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방송인 김미화와 황석영 작가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빌딩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블랙리스트 관련 조사 신청서를 기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방송인 김미화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만든 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김미화는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에 피해 조사 신청을 했다. 이 자리에는 정부에 비판적 목소리를 꾸준히 제기한 문학계 원로이자 블랙리스트 피해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소설가 황석영(74)도 함께했다.
 
김미화는 "국정원에서 블랙리스트 내용을 발표한 이후에도 오늘까지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사실 검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기 전까지는 그렇게 화가 나진 않았는데, 참고인 조사를 받으면서 국정원에서 저에 대해 '골수좌파''종북세력''수용불가 연예인' 등의 언어로 작성한 많은 서류를 보며 국가가 커다란 권력을 이용해 개인을 사찰했다는 생각이 들며 매우 불쾌하고 화가 났다"고 밝혔다.  
 
또 "굉장히 많은 사안에 관해 (국정)원장지시라든지 민정수석 요청이라든지, 청와대 일일 보고, 이렇게 되어 있다"며 "원장 지시가 상당히 많이 있고,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 홍보민정관리 수석 등 특정 인물에 대해 관찰하고 보고해라 그런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류를 보기 전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보고 나니 너무나 기가 막히고, 과연 이것이 내가 사랑했던 대한민국인가 싶을 정도"라며 "이게 청와대와 교감했고 방송사 간부들과 교감했을 것으로 짐작되는데, 이분들이 다 정말로 이런 사실이 있었으면 사과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미화는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지난 11일 공개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됐으며, 2010년 이후 방송 출연과 외부행사에 제한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9일 피해 진술을 위해 검찰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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