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백남기 사건 '빨간 우의'…"책임자 처벌 전까지 끝나지 않은 싸움"

‘백남기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인 ‘빨간 우의’가 약 1년 만에 모습을 나타냈다.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당시 백남기 농민이 경찰 물대포에 맞아 쓰러졌을 때 그를 구하려다 자신도 물대포에 맞아 백남기 농민 위로 쓰러진 모습이 공개되면서 엉뚱하게 가해자로 지목됐던 그 ‘빨간 우의’다.  
 
A씨는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당시 백남기 농민이 경찰 물대포에 맞아 쓰러졌을 때 그를 구하려다 자신도 물대포에 맞아 백남기 농민 위로 쓰러졌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빨간 우의 가격설'이 퍼지면서 A씨는 엉뚱하게 가해자로 지목돼 피의자 조사까지 받았다. [한겨레 영상 캡처]

A씨는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당시 백남기 농민이 경찰 물대포에 맞아 쓰러졌을 때 그를 구하려다 자신도 물대포에 맞아 백남기 농민 위로 쓰러졌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빨간 우의 가격설'이 퍼지면서 A씨는 엉뚱하게 가해자로 지목돼 피의자 조사까지 받았다. [한겨레 영상 캡처]

자신을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 조합원인 40대 남성이라고 소개한 A씨는 지난해 10월 ‘빨간 우의 가격설’을 부인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자청했던 이후 1년 만에 25일 한겨레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회를 밝혔다.
 
A씨는 사건 당일 상황에 대해 “물대포는 계속 쓰러져 계신 분(백남기 농민)을 쏘고 있었다. 마치 ((컴퓨터 슈팅)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며 “달려가 등으로 물대포를 가로막았지만, 굉장히 수압이 세서 앞으로 넘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빨간 우의 가격설’을 부인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민중의소리 화면 캡처]

A씨는 지난해 10월 ‘빨간 우의 가격설’을 부인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민중의소리 화면 캡처]

 
A씨는 손바닥으로 아스팔트 바닥을 짚고 버티면서 눈을 감은 채 미동도 없던 백남기 농민의 얼굴을 마주했다. 그는 “최루액에 뒤범벅돼서 마치 덕지덕지 화장한 듯한 그분 얼굴의 잔상이 너무 강렬하게 남아서 나머지 기억은 뚜렷하지가 않다”며 “트라우마가 생겨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엉뚱하게 인터넷 사이트에서 오간 편집된 내용과 이것을 바탕으로 정치인들(새누리당 김진태·나경원 의원 등)이 이야기하니까 내가 피의자 신분이 돼서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끝나지 않은 싸움’이라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건이 일어난 게 2015년 11월 14일이고, 백남기 선생님이 돌아가신 게 2016년 9월 25일이다. 시간이 많이 흐르고 그사이 촛불과 함께 많은 일이 있었다”며 “백남기 선생님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면했던 그 짧은 순간의 연으로,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기획된 극악한 시나리오의 억지 주인공이 될 뻔했다”고도 했다.
 
그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20일 백남기 사건에 대해 사과한 데 대해 “환영할 일이지만 당장의 불만 끄고 보겠다는 생각은 아니길 바란다”며 “당시 농민들의 요구였던 ‘농정의 근본적 개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