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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중앙신인문학상] 자기만의 비평 언어 찾는 노력 인상적

심사 중인 평론가 정홍수(왼쪽), 심진경씨.

심사 중인 평론가 정홍수(왼쪽), 심진경씨.

한 작품에 대한 분석이 정교하고 의미 있는 것이 되기 위해선 역설적으로 그 작품 자체에만 시선을 고정시켜선 안 된다. 오히려 비평가는 그 작품에 새겨진 다양한 층위의 세계상과 감각들을 발견함으로써 작품을 작품 이상의 것이 되게 해야 한다. 이번 응모작들에서 아쉬웠던 건 그에 대한 비평적 의식이 잘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본심에 다룬 글은 ‘여자에게 길을 묻다, 삶의 방향을 묻다’ ‘타자를 환대하기 위한 소설적 파토스들’ ‘유실된 인간, 혹은 가능한 역사 너머’ 세 편이다. 이 세 작품 모두 흥미롭게도 최은영, 조해진의 소설을 분석하고 있었는데, 아마도 지난 몇 년간 국가적 비상사태가 불러온 사회적 실존적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세 편 모두 비평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다만 작품에 대한 이해와 해석이 지나치게 상식적이고 소박한 점이 아쉬웠다. 논의 끝에 ‘유실된 인간, 혹은 가능한 역사 너머’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이 글은 다소 거칠긴 하나 문학사적 맥락 속에서 지금 한국문학의 경향성을 살피고 자기만의 비평 언어를 발굴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당선을 축하드린다.
 
◆본심 심사위원=심진경·정홍수(대표집필 심진경)
◆예심 심사위원=백지은·조재룡

 
관련기사
본심 진출작(9편)
● 김경훈 ‘타자를 환대하기 위한 소설적 파토스 들-최은영의 작품을 중심으로’
● 김희진 ‘오이디푸스는 왜 괴물이 되었는가?: 괴물들의 윤리학, 장강명론’
● 박민규 ‘두 세계의 경계, 그 미지의 공간-김금희의 소설들’
● 이병국 ‘유실된 인간, 혹은 가능한 역사 너머 ’ / ‘기록으로서의 소설, 소설로서의 기록 ’
● 임하은 ‘여자에게 길을 묻다, 삶의 방향을 묻다-조해진 소설론’
● 정해경 ‘제니퍼와의 짧은 연애 아카이브 ’ / ‘아직 모르는 몸과 그 적(敵)들 ’
● 주영현 ‘날이미지의 길-오규원 시인과 문태준 시인의 시(詩)로 읽는 날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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