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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중앙신인문학상] 말할 수 없는 것들을 밝혀주는 일 계속 할 것

제18회 중앙신인문학상 수상자들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소문로 중앙일보를 찾았다. 왼쪽부터 시 부문 강지이, 소설 부문 이현석, 문학평론 부문 이병국 당선자. [장진영 기자]

제18회 중앙신인문학상 수상자들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소문로 중앙일보를 찾았다. 왼쪽부터 시 부문 강지이, 소설 부문 이현석, 문학평론 부문 이병국 당선자. [장진영 기자]

삶을 뒤흔든 책이 있다. 헤르타 뮐러의 『숨그네』다. 책의 주인공은 말한다. 자신의 존엄을 지켜준 건 “너는 돌아올 거야” 라는 말과 눈처럼 새하얀 손수건이었다고. 나는 시가 이와 같은 것이라고 여겨왔다. 그리고 이름이 지워졌지만 어딘가에는 존재하는 것, 그것들을 부르고 싶었고 그게 시가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시는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 큰 영향력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게 시가 가지고 있는 찬란함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전부 소멸하더라도 그 쓸모없는 찬란함은 오히려 고유의 빛을 내며 말할 수 없는 것들을 밝혀줄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모든 형태의 부당한 폭력이나 차별에 반대한다.
 
고마운 사람들이 아주 많다. 권희철 선생님, 김경욱 선생님, 장석남 선생님, 허윤진 선생님에겐 쓰는 기쁨과 그 이상의 것들을 배웠다. 그리고 강화길 조교님과 서창과 친구들. 할아버지, 할머니, 성미, 정숙, 미숙이모, 나의 엄마 허원정 배우님과 고양이들. 이분들이 있었기에 내가 나로 존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기회를 주신 중앙일보와 심사위원 선생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강지이=1993년 대전 출생.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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