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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전달 중시 … 비트보다 가사에 신경 쓰죠

22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월드클럽돔 코리아 무대에 선 EDM(Electronic Dance Music) DJ 카이고가 관객들과 호흡하고 있다. [사진 월드클럽돔 코리아]

22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월드클럽돔 코리아 무대에 선 EDM(Electronic Dance Music) DJ 카이고가 관객들과 호흡하고 있다. [사진 월드클럽돔 코리아]

아직도 EDM(Electronic Dance Music)을 클럽 음악이라고 치부한다면 이제 그 선입견은 버려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노르웨이 출신 DJ 카이고(KYGO·Kyrre Gørvell-Dahll·26·사진)는 2015년 12월 노벨 평화상 콘서트에 이어 지난해 리우 올림픽 폐막식 등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EDM 뮤지션 최초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는 그가 ‘월드클럽돔 코리아 2017’(22~24일, 인천 문학경기장)을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세상에서 가장 큰 클럽’을 표방하며 201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된 이 축제가 아시아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공연을 앞두고 만난 카이고는 “공항과 호텔 앞에서 팬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유럽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인데 아시아 팬들은 훨씬 섬세한 것 같다”며 “공연 역시 또 다른 감성을 선사할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에서 태어나 노르웨이·일본·브라질·케냐·이집트 등 다양한 문화권에서 생활한 그는 “도시나 자연보다는 그 나라에서만 들을 수 있는 새로운 음악에 영감을 받는 편”이라며 세계 각국에서 모인 DJ 150여 명이 펼칠 무대에 기대감을 표했다.
 
DJ 카이고

DJ 카이고

카이고는 2013년 에드 시런의 ‘아이 씨 파이어(I See Fire)’의 리믹스 버전을 음악 플랫폼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려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해당 음원의 조회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이 직접 ‘미드나잇(Midnight)’의 리믹스를 부탁하는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의 러브콜이 잇따랐다. 당시 스코틀랜드 헤리엇와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던 학생이었던 그는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전업 뮤지션의 길로 나섰다.
 
그는 “6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고 15살 무렵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지만 어디까지나 음악은 취미라 여겼다”고 고백했다. 잘하는 사람도 너무 많고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기에 자신에게는 기회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지금은 음악을 만들기에 더 좋은 시기인 것 같아요. 비록 다른 일을 하고 있더라도 블로그나 클라우드에 꾸준히 작업물을 올리다 보면 누군가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행운이 찾아오기 쉬운 구조잖아요. 저처럼.”
 
항상 보다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는 음악 팬들에게 건반과 접목한 그의 음악은 색다르게 다가왔다. 통상 DJ들이 턴테이블 앞에서 음악을 들려주는 반면 그는 곧잘 키보드 앞에 앉아 관객들에게 색다른 공기를 불어넣기 때문이다. “작업실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피아노 앞에 앉는다”는 그는 “감성을 전달하는 것을 가장 중시하기 때문에 가사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비록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기에 전문 작사가의 도움을 받기는 하지만 가사보다 비트에 천착하는 여타 DJ들과는 또 다른 지점이다.
 
‘트로피컬 하우스의 신성’이라 불리지만 하나의 정의에 갇히고 싶지 않다고 밝힌 그는 초대형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작년 첫 정규 앨범 ‘클라우드 나인(Cloud Nine)’을 발매한 데 이어 올해도 셀레나 고메즈·U2 등과 함께 컬래버레이션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이날도 미니앨범 ‘스타게이징(Stargazing)’을 발표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곡으로는 엘리 굴딩과 함께 한 ‘퍼스트 타임(First Time)’을 꼽았다. “독특한 보컬과 협업이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무대라면 어디든 환영”이라고 덧붙였다.
 
인천=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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