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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마지막 승부수

<32강전> ●판윈뤄 6단 ○송태곤 9단
 
7보(110~123)=반상을 내려다보는 판윈뤄 6단의 표정이 어둡다. 바둑이 100여 수가 진행되는 동안, 형세는 백 쪽으로 확 기울었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앞서 하변에 침입한 백을 제대로 공격하지 못하면서, 원래 흑의 영토였던 곳은 황무지가 됐다. 반면 백은 용의주도하게 백마를 끌고 나가 우변까지 아우르는 두터움을 쌓았다. 초반 흑이 성급하게 공격에 나선 대가가 이렇게 되돌아올 줄 상상도 못 했다.
 
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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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윈뤄 6단은 결심한 듯 패싸움을 중단하고 111로 붙였다. 마지막 승부수다. 더는 우변 백 집이 커지는 걸 두 손 놓고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었다. 어떻게든 변화의 빌미를 만들지 않으면, 패배는 불 보듯 뻔했다.
참고도

참고도

 
갑작스러운 전개에 송태곤 9단이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112로 한 칸 뛰었다. 하지만, 이 수는 완착. 느슨한 대응이었다. 박영훈 9단은 '참고도'를 보여주며 "백1로 젖힌 다음 백3으로 호구 쳤다면, 백이 간명하게 집을 지킬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10…▲, 13…7). 백의 대응이 허술한 틈을 타, 흑은 재깍 113으로 젖히고 115로 호구 쳐서 자세를 갖췄다. 이어 123으로 패까지 해소하니, 확실히 흑이 전과를 올린 모습이다. 상대의 승부수에 마음이 흔들렸던 걸까, 송 9단이 다시 호흡을 고르고 반상을 노려본다. (121…▲)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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