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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빅데이터 수혈, 새 먹거리 찾아 나선 굴뚝 기업들

철강·조선·기계 등 이른바 ‘굴뚝 산업’은 생존을 위해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 핵심은 생산 현장의 ‘스마트화’다. 인공지능(AI)·가상현실(VR) 등 새로운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제조업의 부가 가치를 높이자는 것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사물인터넷(IoT)을 현장에 접목했다. 굴삭기에 이상 징후가 있을 경우 이를 원격으로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연료 잔량이나 부품 교환주기도 알려준다. 굴삭기를 사들인 건설사(고객) 입장에선 매우 편리한 서비스다. 김대순 현대건설기계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제조업에서 스마트화는 비용 절감은 물론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 문제”라며 “앞으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장이나 오류를 예방하는 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해 ‘스마트 포스코’를 선언했다. 각 공정에서 센서가 제품·상황별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불량품을 잡아낸다. 과거에는 최종 제품이 나와야만 불량 여부를 발견할 수 있었다. 포스코는 그룹사 전반에 스마트 공정 관리가 자리 잡으면 불량률 최소화, 재고감축, 물류비 절감 등으로 연간 3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화는 신사업 발굴의 촉매제 역할도 한다. 두산중공업은 발전 기계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노하우에 원격관리 기술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발전소를 실시간으로 유지·보수·관리해 주는 발전서비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효성중공업도 전력기기를 관리하는 ‘변전소 자산관리솔루션’을 선보였다. 일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체 현대중공업은 최근 해류·기온·풍속과 해저지형 등 선박 운항에 필요한 모든 변수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안내하는 ‘통합 스마트선박솔루션’을 개발했다.
 
임채성 건국대 기술경영학과 교수는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 사회’에서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수집·분석·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핵심”이라며 “전통 제조업도 글로벌 리딩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산업 인터넷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첨단 IT 기술과의 시너지가 닫혀버린 제조업의 성장판을 열 수 있다고 본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0~2015년 세계 철강산업의 성장률은 연평균 0.7%, 조선·일반기계·석유화학·섬유 등도 2%대 성장률에 머물 전망이다.
 
반면 IT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한 업종은 성장률이 고공행진이다. 산업용 로봇은 연평균 8.3%, 초고장력강은 12.4%, 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7.4%, 탄소섬유는 7%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철 산업연구원 산업경쟁력연구본부 선임연구위원은 “앞으로 10년간 주력 제조 산업의 대표적인 트렌드는 친환경화와 스마트화”라며 “이와 관련한 미래 신제품들이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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