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데이비드 베컴이 적극 나선 'WHY(What’s Your Why?)’ 캠페인은?

AIA 글로벌 홍보대사인 데이비드 베컴이 20일 'AIA 바이탈리티와 함께 걸어요' 행사장인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최강희 축구팀 u-12 아동들을 대상으로 축구 클리닉을 진행한 모습. [중앙포토]

AIA 글로벌 홍보대사인 데이비드 베컴이 20일 'AIA 바이탈리티와 함께 걸어요' 행사장인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최강희 축구팀 u-12 아동들을 대상으로 축구 클리닉을 진행한 모습. [중앙포토]

 서로 만나지 않는 게 좋은 관계가 있다. 보험사와 고객이다. 생명 보험의 경우 상품 성격상 고객과 보험사가 만나는 지점은 사고가 생겼을 때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패러다임을 깨겠다고 나선 곳이 있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2위 보험사인 AIA다.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디자이너’를 자청했다. 올해 도입 예정인 통합건강관리 플랫폼인 바이탈리티(Vitality) 서비스를 통해서다.
 
 이 서비스의 도입을 앞두고 AIA 글로벌 홍보대사인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응 켕후이(Ng KengHooiㆍ62) AIA그룹 회장을 21일 만났다. 2010년 친정인 AIA에 다시 합류한 그는 지난 6월 초 회장에 취임했다.  
 
 “전통적 보험의 영역에서 보험회사와 고객이 연결되는 순간은 크게 세 번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보험을 팔 때와 (고객이) 보험료를 낼 때, 그리고 고객이 보험금을 받을 때입니다. 사고가 발생하거나 고객이 죽었을 때가 돼야 보험사와 고객이 비로소 연결되는 셈이죠. AIA 바이탈리티는 이 관계를 바꾸는 시도입니다. 고객과 보험사가 친밀한 동반자가 되는 거죠.”
 
20~21일 방한한 응 켕 후이 AIA 회장.

20~21일 방한한 응 켕 후이 AIA 회장.

 바이탈리티는 보험 가입자의 생활 습관을 개선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보험가입자가 운동을 하거나 좋은 음식을 먹는 등 식생활을 개선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속하면 포인트를 제공한다. 이런 포인트가 쌓이면 보험료를 깎아 주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건강과 웰니스 서비스를 결합한 것으로 보험사가 고객의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이다. 한국 AIA생명은 바이탈리티 프로그램을 직원과 설계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 올해 안에 일반 고객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그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건강이 개선되면 고객의 의료비 부담이 줄게 되고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험청구율이 낮아지는 한편 유지율도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건강 관리라는 선제 조치가 “고객과 보험사, 사회(정부)에 모두 기여하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바이탈리티 파트너십을 맺고 3년간 이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미국 최대 의약품 유통회사인 맥케슨은 470만 달러의 의료비 절감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AIA그룹의 글로벌 홍보대사인 데이비드 베컴도 바이탈리티 프로그램을 알리는 데 적극적이다. 20일 진행된 기자회견 등에서 베컴은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다룬 ‘당신의 WHY(What’s Your Why?)’ 캠페인을 소개에 직접 나섰다. 응 켕후이 회장은  “베컴이 건강한 삶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가 이처럼 사후 대응에서 예방 조치로 전선을 넓히는 것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으로 보험 시장이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든 탓으로 분석된다. 일본과 한국에 이어 ‘한 자녀 정책’의 영향이 본격화하는 중국도 고령화 문제를 안고 있다. 그의 눈에도 보험 시장이 포화상태로 보일까. 그는 고개를 내저었다.
 
 “아시아의 총 인구 중 보험 회사는 (보험의) 보호가 필요한 수요의 10% 정도만 만족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보장이 취약한 탓에) 많은 사람이 보호받지 못하는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보험 수요로 90% 정도의 잠재력이 있는 셈이죠.”
 
 자신감의 근거는 충분하다. AIA의 주무대는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이다. 한국을 포함해 홍콩과 중국, 호주, 인도네시아 등 18개국에 지사와 지점이 있다. 대신증권은 보고서에 “아시아 지역의 높은 인구 증가율과 빠른 도시화와 소득 증가로 인한 보험 수요 확대, 취약한 공적 연금과 사회보장제도에도 낮은 보험률 등을 고려하면 AIA의 성장 잠재력은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아시아의 성장세에 힘입어 AIA의 2009~2015년 연평균 수입보험료 성장률은 10.8%를 기록했다.
 
 응 켕후이 회장은 “아시아 시장의 경우 공적 연금이 취약해서 알아서 자기 삶을 챙겨야 하지만 개인의 노후 대비 수준도 낮은 만큼 보험 회사가 파고들 여지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시장은 AIA 그룹이 특히 주목하는 지역이다. 도시화 등을 통해 현재 1억5000만 정도의 중산층이 2030년에는 2억25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서다. 올 상반기에만 중국 시장은 68%의 성장을 기록했다. 그는 “AIA는 중국 시장에서 외국계 보험사로는 유일하게 100% 지분이 있는 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사업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잠재력만큼이나 그가 믿는 구석은 또 있다. 18개국에 구축한 튼튼한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확보한 설계사 인력이다. 그는 “3년 연속 ‘100만달러원탁회의(MDRT)’ 협회에 가장 많은 회원을 배출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MDRT는 생명보험업계의 ‘명예의 전당’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보험료 수익과 철저한 윤리성, 금융지식 등의 우수성을 갖춘 설계사만 가입할 수 있다.
AIA 글로벌 홍보대사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AIA생명 헬스·웰니스 리더스 서밋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뉴시스]

AIA 글로벌 홍보대사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AIA생명 헬스·웰니스 리더스 서밋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뉴시스]

 
 올해는 AIA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30년이 되는 해다. AIA생명의 시장점유율은 3% 내외로 12~13위 수준에 불과하다. AIA 그룹이 아시아ㆍ태평양 시장에서 확보한 위상과 비교하면 한국의 성과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는 “한국이 AIA 그룹에서 영업이익의 8%를 차지했던 적도 있었지만 그동안 그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1777억원)이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났다”며 “한 때 표류하는 듯한 한국 지사가 조금씩 가까워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AIA생명의 법인 전환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독자적인 영업 기반을 구축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한국 시장에 대한 믿음과 의지도 강력하게 드러냈다. “외국계 회사가 (사업을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갖는 듯하지만 우리는 한국에 대해 100% 의지가 있고 사업의 성장도 원하고 있다”며 “무엇이든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한국인의 생각과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계 출신인 응 켕후이 회장은 미국 유학을 마친 뒤 1980년 AIA에서 계리사로 보험업과 첫 인연을 맺었다. AIA에서 6년여를 일한 뒤 푸르덴셜로 자리를 옮겼다. 그 곳에서 만난 마크 터커 HSBC 회장이 운명의 멘토가 됐다. 10여 년 터커와 손발을 맞춘 그는 싱가포르 그레이트이스턴생명 최고경영자(CEO) 등을 역임했다. 2010년 친정인 AIA로 다시 돌아와 당시 AIA 그룹 회장이던 터커와 함께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로 1590억 홍콩달러(205억 달러)를 조달하며 세계 3위 규모의 IPO라는 기록을 세웠다. 터커가 HSBC 회장으로 임명되며 AIA 회장직을 물려받았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AIA=1919년 미국인 코넬리어스 밴더 스타가 중국 상하이에서 설립한 뒤 아시아와 미국 등으로 회사를 넓혔다. 하지만 45년 중국이 공산화되자 미국 뉴욕으로 본사를 옮겼다. 이후 세계 각국의 관계사를 모아 AIG(American International Group)를 만들면서 아시아 기반의 AIA는 AIG계열사가 됐다. 
 
하지만 2009년 세계금융위기가 AIA의 운명을 바꿨다. AIG가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으며 큰 타격을 입게 되자 AIA는 AIG에서 독립해 2010년 10월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1590억 홍콩달러(205억 달러)를 조달하며 세계 3위의 IPO를 기록했다. 마크 터커 전 회장은 AIA가 AIG그룹에서 분리된 뒤 수익을 50%까지 끌어올렸고 주가는 166% 상승했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