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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가 이 멋진 배우를 만든다

그 분이 오셨다.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 ‘불고기’란 단어를 기억하겠다”는 말과 함께다. 오는 27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홍보를 위해 동료 배우 태런 애저튼, 마크 스트롱과 함께 19일부터 21일까지 한국을 찾은 배우 콜린 퍼스(57). 21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한국은 첫 방문이지만, 한국 음식과 한국 영화에 매료돼 있었다. 특히 전작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이후 많은 한국 팬들이 메시지와 선물 등을 보내와 감동 받았고, 이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로 내한한 영국 배우 콜린 퍼스

 
 콜린 퍼스는 1995년 TV 시리즈 ‘오만과 편견’의 미스터 다아시 역할로 스타덤에 오른 뒤 20년 넘게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활약해 왔다. 한국 팬들에게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2001년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 연기한 ‘츤데레(묵뚝뚝하지만 은근히 챙겨주는)’ 변호사 다아시부터였다. 2015년 한국에서 개봉해 600만 관객을 동원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러브 액츄얼리’ ‘킹스 스피치’ 등에서 쌓아온 그의 지적이고 품위 있는 이미지를 집대성한 작품이였다. 이 영화에서 콜린 퍼스는 비밀 국제정보조직 ‘킹스맨’의 베테랑 에이전트 해리 하트 역할을 맡아 천방지축 에그시 언윈(태런 에저튼)을 최고의 스파이로 키우는 믿음직한 선배를 연기한다. 몸에 꼭 맞는 매력적인 수트 차림으로 ‘수트의 정석’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가 연기한 해리는 1편에서 악당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의 총에 맞아 사망한다. 하지만 속편 제작을 결정했을 때 ‘콜린 퍼스가 없는 킹스맨’은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을 터. 그리하여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 그는 특별한 방법으로 부활한다. 기자 간담회에서 콜린 퍼스는 “1편에서 해리가 죽는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나 역시 깊이 실망했다. 그만큼 매력적인 배역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2편에 다시 출연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했다. 돌아온 해리는 전편 만큼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특유의 카리스마와 완벽한 수트핏으로 존재감을 뽐낸다.   
 
 50대 후반의 나이지만 나날이 깊이를 더해가는 매력은 몸에 밴 자신감과 꾸준한 노력에서 비롯됐다. 멋있는 남자일 뿐 아니라 상사로 가까이 모시며 가끔은 혼도 나고 싶은 신비한 포스를 지녔다.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흰머리를 그대로 둔 자연스런 헤어에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쓰고 있었다. 청색 체크 수트 차림에 와이셔츠 단추를 적당히 푼 모습에서 여유가 느껴졌다. 쏟아지는 질문을 심드렁하게, 때론 심각한 표정으로 듣다가 특유의 미소를 빙긋 날리며 농담을 던진다.  
 
 수트 차림으로 액션신을 촬영하는 게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영화를 찍기 전 훈련을 하며 살이 많이 빠졌는데, 그 몸에 딱 맞는 수트를 입으니 바닥에 떨어진 연필도 주울 수 없더라. 그래서 일부러 살이 빠지기 전에 맞춘 양복을 입고 연기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액션 연기는 고되지만, 할수록 즐기게 된다. 대사 연기보다 액션 연기가 더 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덧붙였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영화 속 명 대사를 그는 이번 한국 방문에서 몸소 실천해 보였다. 공항과 레드 카펫 행사 등에 찾아온 팬들을 더 없이 정중하게 대하며, 일일이 몸을 숙여 셀피를 함께 찍어주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킹스맨: 골든 서클’에서 에이전트로의 복귀를 주저하는 해리에게 에그시는 이렇게 말한다. “킹스맨도, 이 세상도, 나도, 당신을 필요로 한다.” 우리에게도 콜린 퍼스라는 멋진 배우가 매우 필요하다.  
 
 
글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사진 이십세기폭스코리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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