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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돈보다 자유·의미, 직장 버리고 자기 일을 창출하라

직업의 종말
테일러 피어슨 지음
방영호 옮김, 부키
 
일자리는 구직자나 은퇴자만의 관심사가 아니다. 지금 일을 하고 있더라도 우리는 끊임없이 이런 고민을 한다. ‘앞으로 뭘 하고 살아야 할까.’ 기술 발전과 세계화가 직업의 속성을 완전히 바꿔 놓아 앞날이 더 불확실해졌기 때문이다.
 
저자는 통신 기술이 발전하고,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세계가 더 가까워지면서 부(富)를 쌓는 레버리지 포인트가 바뀌었다고 주장한다. 레버리지 포인트(leverage point)는 지레를 사용해 적은 힘으로 바위를 들 수 있듯이 미래의 변화를 극대화하는 전략적 지점을 말한다.
 
과거엔 소위 ‘좋은 직업’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한 레버리지 포인트였다. 고정된 소득을 얻고 저축을 하면 또 다른 10년을 계획하고 예측하는 것이 가능했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명문대를 졸업해도 최소한의 삶이 보장되지 않는다.
 
저자는 이제 ‘창업가 정신’(앙트레프레너십)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한 레버리지 포인트라고 주장한다. 누구나 창업을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자신만의 능력과 기술을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가치 있는 기회를 추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라는 의미다. 직업과 창업의 가장 큰 차이는 시스템을 따르느냐(직업), 시스템을 스스로 창출하느냐(창업)인데, 창업가 정신을 가지고 자기 자신의 비즈니스를 구축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영어 부제에는 ‘돈, 의미, 그리고 자유(money, meaning, and freedom)’라는 표현이 있다. 사람들이 일하는데 동기를 부여하는 세 가지 요소다. 지금까지는 얻기 위해 자유와 의미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일해왔지만, 앞으로는 자유와 의미를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물질적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말이 와닿는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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