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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영의 글로벌 J카페] 베탕쿠르 사후 여성 최고 부자는?

세계 최고 여성 부자인 릴리안 베탕쿠르(1922~2017) 로레알그룹 전 회장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자택에서 별세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그의 자산은 약 395억 달러(약 44조8000억원)로 추산된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순위에서 그는 세계 15위였다. 여성 부자 중에선 1위였다. 포브스 역시 그를 세계 최고 여성 부자로 꼽았다. 포브스 전체 순위는 14위였다. 그의 사망으로 세계 부자 순위도 바뀌게 됐다. 이제 세계에서 가장 부자인 여성은 누구일까.  
 
세계 1위 여성 부호였던 릴리안 베탕쿠르(왼쪽) 로레알그룹 상속녀가 손자인 장빅토르 마이예와 함께 있다. 릴리안이 21일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딸이자 장빅토르의 어머니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마이예가 약 44조원의 재산을 물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1위 여성 부호였던 릴리안 베탕쿠르(왼쪽) 로레알그룹 상속녀가 손자인 장빅토르 마이예와 함께 있다. 릴리안이 21일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딸이자 장빅토르의 어머니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마이예가 약 44조원의 재산을 물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성 부호 1위에 대한 견해는 엇갈리고 있다. 베탕쿠르 사망 후 상속 내역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올 상반기 베탕쿠르를 세계 여성 부호 1위에 올린 2017순위를 아직 수정하지 않았다. BBC방송과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일부 매체는 "월마트 상속녀 앨리스 월턴이 여성 부자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반면 블룸버그 억만장자 리스트는 베탕쿠르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외동딸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64)를 세계 여성 부자 1위라고 발표했다. 어머니의 자리를 그대로 이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순위에 따라 여성 부자를 소개한다.
 
세계 여성 부자 1위 갈아치운 '로레알 3세'
 
프랑스 로레알그룹 상속녀이자 세계 최고 여성 부자였던 릴리안 베탕쿠르(왼쪽)와 그의 딸 프랑수와즈 베탕쿠르 메이예. 블룸버그 억만장자 리스트는 프랑수와즈가 어머니의 뒤를 이어 세계 최고 여성 부자에 올려놓았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로레알그룹 상속녀이자 세계 최고 여성 부자였던 릴리안 베탕쿠르(왼쪽)와 그의 딸 프랑수와즈 베탕쿠르 메이예. 블룸버그 억만장자 리스트는 프랑수와즈가 어머니의 뒤를 이어 세계 최고 여성 부자에 올려놓았다. [로이터=연합뉴스]

릴리안 베탕쿠르 전 회장의 자산은 로레알그룹 지분 33.1%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를 외동딸 프랑수아즈가 전액 상속받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프랑스·스페인 등지에 부동산과 예술품 컬렉션을 갖고 있지만,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로레알그룹은 프랑수아즈의 할아버지 외젠 슈엘러가 1907년 창업했다. 슈엘러의 외동딸인 릴리안 베탕쿠르는 15살 때부터 화장품 매장에서 수습 사원으로 일했다. 57년 부친이 사망하자 지분을 상속 받았다. 로레알그룹은 랑콤·비오템·키엘 브랜드 등을 보유한 세계 최대 화장품 업체다. 

  
프랑수아즈는 1997년 로레알 그룹 이사가 됐다. 2012년부터는 가족 지분을 관리하는 지주회사인 테티스(Tethys) 회장을 맡고 있다. 인문학에 관심이 깊어 그리스 신화와 유대주의 기독교에 관한 책을 쓰기도 했다.
 
부자의 세계에서 여성의 존재감은 크지 않다. 그나마 부자 리스트 상위권에 오른 여성은 대부분 선대로부터 재산을 물려 받은 상속녀이거나 남편 사망으로 재산을 상속받았다.
 
카우보이 삶, 2위 부자 월마트 상속녀
 
월마트 창업자 샘 월턴의 딸 앨리스 월턴. 텍사스주에 있는 목장에서 생활한다.

월마트 창업자 샘 월턴의 딸 앨리스 월턴. 텍사스주에 있는 목장에서 생활한다.

세계 여성 부자 2위는 월마트 창업자 샘 월턴의 막내 딸 앨리스 루이즈 월턴(66)이다. 자산 규모는 381억 달러(약 43조2200억원)로 추산된다. 월마트 지분을 관리하는 가족 지주 회사 월튼 엔터프라이즈의 공동 대표다. 주로 텍사스주에 있는 목장에서 생활하며, 말을 직접 기르고 타는 것을 즐긴다.  
 
월마트는 아버지 샘 월턴이 1962년 아칸소주에서 창업했다. 지난해 매출액 4860억 달러(약 551조원)의 세계 최대 유통업체다.
 
앨리스 월턴은 한 때 증권사에서 옵션 트레이더로 일했다. 1988년에 투자은행을 설립해 10년간 경영했다. 어려서부터 미술에 관심이 남달랐다. 첫 미술 투자는 10살 때 용돈을 모아 산 피카소의 '블루 누드' 복제품이다. 
 
그는 뉴요커와의 인터뷰에서 "예술품 수집은 내게 큰 기쁨이자 인생에서 매우 소중한 일"이라고 말했다. 앤디 워홀, 노먼 락웰, 조지아 오키프 등 클래식 미국 화가의 작품을 상당수를 수집했다. 아칸소주에 세운 크리스탈 브리지 미술관에서 종종 전시한다. 
 
스니커즈·M&M '초콜릿 왕국' 마스 상속녀
 
초콜릿 회사 마스 창업자의 손녀인 재클린 마스.

초콜릿 회사 마스 창업자의 손녀인 재클린 마스.

세계 여성 부자 3위는 미국의 초콜릿·사탕 회사 마스(Mars)의 대주주인 재클린 배저 마스(77)다. 자산 규모는 319억 달러(약 36조2000억원)이다. 마스 지분 3분의 1을 갖고 있다. 
 
마스는 1911년 그의 할아버지 프랭크 마스가 세웠다. 워싱턴주 타코마 집에서 버터크림 사탕을 만들어 팔았다. 9년 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로 이주해 '누가 하우스(Nougat House)'라는 간판을 걸고 사탕과 초콜릿을 만들었다. 초콜릿 브랜드 스니커즈, 밀키 웨이, 트윅스(Twix), 더블민트 껌 등 히트작이 줄을 이었다. 
 
1934년 프랭크 마스가 사망한 뒤 외아들 포레스트 마스가 가업을 물려받았다. 그는 페디그리 등 애완견 사료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재클린은 대학 시절 수영 선수를 활약했다. 승마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도 있다. 미술이나 승마, 자선 행사에 자주 참여한다.
 
가명으로 입사해 일 배운 'BMW 상속녀'   
 
BMW 상속녀인 수잔 클라텐.

BMW 상속녀인 수잔 클라텐.

세계 여성 부자 4위는 독일 럭셔리 자동차업체 BMW그룹 상속녀인 수잔 클라텐(55)이다. BMW 지분 21%를 갖고 있다. 지난해 기준 자산 규모는 225억 달러(약 25조5000억원). 
 
BMW의 대주주였던 헤르베르트 콴트의 장녀다. 콴트 가문은 1959년 경영이 불안하던 BMW 지분 50%를 인수해 오늘날의 럭셔리 자동차 업체로 키워냈다.

 
수잔 클라텐은 1981년 고교 졸업 후 광고회사에서 2년간 일했다. 82년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BMW와 화학회사 알타나 등의 지분을 상속 받았다. 영국 버킹엄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스위스 IMD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은행과 컨설팅 회사에서 인턴을 한 뒤 BMW에 견습생으로 입사했다. 신분을 숨기기 위해 수잔 칸트라는 가명을 썼다. BMW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남편을 만나 90년 결혼했다.  
 
25세에 중국 최고 부자 '부동산 상속녀'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 컨트리가든의 상속녀 양후이엔.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 컨트리가든의 상속녀 양후이엔.

세계 여성 부자 5위는 중국 부동산 회사 상속녀인 양후이옌(36·杨惠妍)이다. 아버지 양궈창(杨国强)이 1992년 공동 설립한 부동산 개발 및 관리 회사 컨트리가든(Country Garden·碧桂園)의 최대 주주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2005년 오빠가 사망하면서 후계자가 됐다. 당시 대학생 신분으로 회사를 증여 받았다. 이듬해인 2006년 공동 창업자 3명의 지분을 모두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다. 지난해 기준 자산은 223억 달러(약 25조3000억원)로 추산된다.
 
아버지 양궈창은 1986년 한 건설회사에서 관리자로 일했다. 당시 중국은 개혁개방 정책으로 소득이 증가하고 아파트 수요가 늘면서 도시 건설 사업이 활발했다. 양궈창은 동업자와 주택 개발 사업회사 컨트리가든을 세웠다. 
 
양후이옌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를 졸업한 뒤 아버지 개인 비서로 일을 시작했다. 프로젝트 기획, 투자 전략 등을 아버지로부터 직접 배웠다. 2007년 컨트리가든이 홍콩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하면서 25세 나이에 중국 최고 여성 부자에 올랐다. 버진 아일랜드에 있는 지주회사 3개를 통해 컨트리가든 지분 58%를 갖고 있다. 
 
MBA 인연으로 여성 갑부 오른 '잡스 부인'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왼쪽)와 부인 로렌 파웰 잡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왼쪽)와 부인 로렌 파웰 잡스.

 
세계 여성 부자 6위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1955~2011)의 부인인 로렌 파웰 잡스(54)다. 남편이 떠나면서 남긴 애플과 월트디즈니 지분을 상속 받았다. 지난해 기준 자산 규모는 177억 달러(약 20조800억원). 남편은 2003년 암 진단을 받고 2011년 사망했다.
 
자연 식품 제조업체 테라베라를 공동 창업하고 자선 재단 에머슨 컬렉티브를 설립했다. 에머슨 컬렉티브 재단을 통해 올해 160년 전통의 잡지 '디 애틀랜틱'을 인수해 언론 사업에 진출했다. 
 
로렌 잡스는 1985년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와튼스쿨)을 졸업한 뒤 투자은행 골드먼삭스와 메릴린치에서 채권 투자 전략가로 일했다. 3년 만에 회사를 그만두고 두 번째로 들어간 MBA 과정에서 잡스를 운명적으로 만났다. 1989년 스탠퍼드대 MBA 과정에 재학중일 때 이 대학에 연설을 하러 온 잡스를 만났다. 2년 뒤 결혼해 3명의 자녀를 뒀다.
 
1997년 저소득층 학생을 지원하는 단체인 칼리지 트랙을 설립했다. 잡스가 아이폰으로 성공하기 전부터 자선 활동에 관심을 가졌다. 2015년에는 고교 교육을 혁신하는 프로젝트에 5000만 달러(약 567억원)를 기부했다. 
 
17세 때 유리 공장에서 일한 '자수성가 최고 여성 부자'
 
 자수성가한 여성 중 세계 최고 부자인 저우췬페이 렌즈 테크놀로지 회장.

자수성가한 여성 중 세계 최고 부자인 저우췬페이 렌즈 테크놀로지 회장.

자수성가한 여성 가운데 세계 최고 부자는 중국의 저우췬페이(47·周群飛) 렌즈 테크놀로지 회장이다. 중국 회사명은 란쓰커지(藍思科技). 세계 여자 부자 순위 13위다.
 
이 회사는 휴대전화·컴퓨터·카메라 등 소비자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유리 화면을 제조한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에도 이 회사 유리 액정이 들어간다. 
 
저우 회장은 1970년 중국 후난성에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고교를 중퇴했다. 17세 때인 1987년 광둥성에 있는 유리 공장에 취업했다. 93년 가족이 함께 유리 공장을 차렸다. 처음부터 사업이 잘 된 건 아니다. 직원 월급을 주기 위해 두 차례나 살던 집을 팔았다.
 
2003년 선전에 렌즈 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고객이 인터넷으로 '렌즈'를 검색하면 쉽게 검색되도록 회사명을 렌즈 테크놀로지로 지었다. 회사 지분 83%를 갖고 있다. 유리 공장에서 일할 때 만난 동료와 결혼했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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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