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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기술위 연다... 히딩크 역할 논의

4일 오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A대표팀 감독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서 김호곤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기술위원회에는 유임된 최영준 전 부산 감독과 조긍연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하석주 아주대 감독 외에 황선홍 FC서울 감독,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 박경훈 성남FC 감독 등 프로축구 K리그 사령탑 3명과 조영증 프로연맹 심판위원장, 국가대표 출신의 김병지 등 5명이 새롭게 참여했다. 연합뉴스

4일 오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A대표팀 감독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서 김호곤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기술위원회에는 유임된 최영준 전 부산 감독과 조긍연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하석주 아주대 감독 외에 황선홍 FC서울 감독,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 박경훈 성남FC 감독 등 프로축구 K리그 사령탑 3명과 조영증 프로연맹 심판위원장, 국가대표 출신의 김병지 등 5명이 새롭게 참여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 '히딩크발 태풍'을 잠재우기 위한 해결책 마련에 나선다. 기술위원회를 소집해 히딩크 감독의 역할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오는 2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기술위원회는 표면적으로 앞서 치른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8월31일)과 우즈베키스탄전(9월6일·이상 0-0무) 결과를 분석하는 자리다. 아울러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본선을 앞두고 현재 공석인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에 관한 논의도 진행한다.
거스 히딩크 전 2002년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낮 암스테르담 한 호텔에서 한국 취재진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 축구를 위해서, 한국 국민이 원하고 (나를) 필요로 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어떤 일이든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거스 히딩크 전 2002년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낮 암스테르담 한 호텔에서 한국 취재진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 축구를 위해서, 한국 국민이 원하고 (나를) 필요로 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어떤 일이든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중의 시선은 이날 함께 다룰 거스 히딩크(71·네덜란드) 감독 거취 문제에 모아진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을 4강에 올려놓은 바 있는 히딩크 감독은 최근 자신의 한국 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거스히딩크재단을 통해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한국대표팀을 다시 한 번 맡아보고 싶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축구협회가 앞서 신 감독과 계약하며 내년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 임기를 보장한 상황이라 '끼어들기'를 시도한 히딩크 감독의 의중에 관심이 모아졌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축구대표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히딩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야 한다'는 주장과 '정해진 절차와 규정에 따라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신태용 감독을 보호해야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거스 히딩크 축구감독. 중앙포토

거스 히딩크 축구감독. 중앙포토

한국 축구계에서 관련 이슈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자 히딩크 감독은 지난 14일 네덜란드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상황 정리에 나섰다. "감독이든 기술고문이든 상관 없다. 어떤 형태로든 한국축구를 위해 기여할 용의가 있다"며 유동적인 태도를 취했다. 축구대표팀 감독직에 대해 일정 부분의 관심을 표명하되, 앞서 신 감독을 선임한 축구협회의 입장을 고려해 선택의 폭을 넓혀놓았다.
신태용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왼쪽)과 김호곤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라스테이에서 '2017 K리그 CEO 워크샵'에 앞서 대화 하고 있다. ㅇㄴ>

신태용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왼쪽)과 김호곤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라스테이에서 '2017 K리그 CEO 워크샵'에 앞서 대화 하고 있다. ㅇㄴ>

 
신태용 현 감독에게 힘을 실어준다는 축구협회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 히딩크 감독에게 냉정히 선을 긋기도 어렵다. 협회 관계자는 "히딩크 감독이 축구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표명한 시기나 방법에 문제가 많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주인공이자 한국축구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예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신 감독의 지위를 보장하면서 히딩크 감독의 자존심을 지킬 방안으로 '기술고문직 제안' 카드를 검토 중이다. 신 감독이 A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일천한 만큼, 백전노장을 고문으로 위촉해 연륜을 빌리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반면 '역할과 관계 없이 히딩크 감독에게 대표팀의 문을 열어주면 안 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히딩크라는 이름이 대표팀과 관련해 계속 주목 받는 상황에서는 신 감독이 온전히 감독직을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물론 히딩크 감독이 축구대표팀 지휘봉 대신 기술고문 위촉장을 받아들 지의 여부도 변수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히딩크 드림필드 8호’ 개장행사에서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구화원초등학교 축구부 학생들에게 도움말을 전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에 건립된 드림필드 경기장은 2002년 월드컵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도시에 드림필드를 건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히딩크 드림필드 8호’ 개장행사에서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구화원초등학교 축구부 학생들에게 도움말을 전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에 건립된 드림필드 경기장은 2002년 월드컵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도시에 드림필드를 건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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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