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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새 세운상가, 상인들 반응이 이상하네요...

 
새 단장한 세운상가, 상인들 반응이 이상하네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묘(宗廟) 맞은 편의 세운상가는 완전히 탈바꿈한 모습이었다. 지난 19일 시민에게 첫 선을 보인 건물 앞에는 ‘메이커 시티 세운(Makercity Sewoon)'이란 새 이름과 ’세운상가‘라는 옛 이름이 함께 내걸려 있었다. 세운상가 안에는 공중보행교인 ‘다시세운보행교’, 세운상가와 대림상가의 양 측면엔 각 500m 길이의 보행데크, 옥상의 전망대와 쉼터, 스타트업(start-ups)의 창작·개발 공간 등이 들어섰다. 그러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이었다. 신식 전광판 옆에 구식 안내판이 자리했고, 신축 구조물과 기존의 상가가 통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다.
 50년 만에 재단장한 세운상가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수 십 년간 세운상가를 지켜온 상인들의 반응은 어떨까.
 1979년부터 세운상가에서 가전제품을 판매해온 나모(64)씨는 조금 비판적이다. 그는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며 “요즘은 대부분 인터넷으로 전자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상가 외관을 꾸며도 상인들의 형편은 달라질 것이 없다”고 했다. 40년 간 세운상가 내의 고무 부품 판매점을 운영해온 김모(68)씨는 “재단장 이후 관광객은 늘었지만 손님 수는 그대로”라고 전했다. 그는 “상점 앞에서 서성이는 사람들이 손님인 줄 알고 뛰쳐나갔다가 그냥 와봤다는 관광객이란 답변만이 돌아올 땐 맥이 빠진다”며 “재단장을 이유로 주인들이 임대료를 높이려고 해 상인들의 걱정이 늘었다”고 했다. 세운상가에서 반도체 부품을 판매한 지 5년 됐다는 이모(51)씨는 “이번 재단장 덕분에 외관이 깔끔해진 것은 좋지만 그뿐”이라고 한다. 이씨는 “세운상가의 부흥을 위해 서울시가 스타트업 업체들을 입주시키겠다고 했는데, 우리와 연관된 전자 부문보다는 디자인·요리에 종사하는 청년들이 세운상가를 더 많이 찾는 거 같다”고 말했다.
[사진=중앙DB]

[사진=중앙DB]

 전자 제품만을 취급하는 세운상가와는 달리 음향기기 판매점이나 식당·카페 등의 비교적 다양한 업종이 위치한 인근 대림상가의 분위기는 비교적 밝았다. 최근 재단장을 맞아 대림상가에서 35년 간 운영해온 식당을 리모델링했다는 창모(64)씨는 “상인들 중 재단장을 반대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나는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실제로 재단장 후 관광객들이 늘어 매출도 올랐다”고 했다. 김솔 인턴기자 
 
[사진=중앙DB]

[사진=중앙DB]

 침체기를 겪으며 ‘전자 산업의 메카’라는 명성을 잃었던 세운상가가 도시재생 사업에 힘입어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재단장한 세운상가는 지난 19일 재개장 행사인 ‘다시세운 한마당’을 통해 시민에게 첫선을 보였는데요, 추억의 공간이었던 세운상가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부터 ‘보여주기 식’ 행정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네티즌들의 의견은 다양합니다. e글중심(衆心)은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어제의 e글중심 ▷ [e글중심] 신용카드로 더치페이하는 시대가 온다는데…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블로그
“태어나서 처음 가 본 세운상가. 서울생활 10년인데 갈 일이 없었다. '다시 세운상가' 개소식 덕분에 첫 구경을 했다. (중략) 틈틈이 세운상가 옥상과 건물 전체를 거닐어 보았다. 길이 넓고 길어서 달리기 연습을 해도 썩 괜찮을 것 같다. 오래된 간판과 새로운 젊음이 공존하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오래된 느낌의 종로의 도심에 널찍하게 자리를 잡은 것 같아서 꽤 시원함을 느꼈다. 오래된 간판들, 새롭게 들어선 가게들. (중략) 다음에 이른 시간에 다시 오면 걷는 즐거움이 클 것 같다. 걷다 보니 청계 상가로도 고가도로가 이어져있다. 야외에는 새롭게 지어진 팝업 가게들도 있었다. 아무튼 앞으로 기대가 크다! ^^”
 ID '캡틴 제이크‘
#네이버블로그
“세운상가가 지금 서울시장의 기워 쓰기 프로젝트2호로 등장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날 갑자기 서울역 고가도로를 기워 쓰자며 수백억 원을 들여 고가도로를 공원으로 만들었고 그 다음으로 이게 지목됐다. (중략) 여기 이런데 왜 시 예산을 쓰는지 모르겠지만. (중략)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한 게 있다면 한가하다는 점이다. 유동인구가 없는, 아는 사람만, 필요한 사람안 와서 돈 벌고 가는 곳이란 느낌“
 ID '바라보다‘
#네이버블로그
“좌우 끝에 보이는 다리가 바로 '다시세운보행교'이다. 확실히 새로 지은 느낌이 난다. 다시세운보행교 위에서 청계천 풍경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오늘처럼 푸른 하늘과 함께 한다면 정말이지 최고의 조망 장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ID '과니‘

정리: 김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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