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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고대영 사장 "파업 원인 제공한 적 없다"

고대영(왼쪽) KBS 사장.

고대영(왼쪽) KBS 사장.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조합원들이 공영방송 정상화와 경영진 사퇴를 촉구하며 동시 총파업 중인 가운데, 고대영 KBS 사장이 "파업 원인을 제공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20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883차 정기 이사회에 출석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성재호, 이하 새노조)와 KBS노동조합(위원장 이현진, 이하 KBS노조)은 고대영 사장 퇴진과 이사회 해체를 요구하며 각각 지난 4일과 7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고 사장은 현재 파업의 원인이 고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아니냐는 질문에 "저는 원인을 제공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고, 용퇴 의사를 묻자 "상당히 부적절하다"면서 "제가 앉아 있을 명분은 아마 이사님이 더 잘 아실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정부의 KBS 인사개입 여부에 대해 "저는 제가 사장 임명된 이후에 정치권으로부터 인사 청탁받은 적도 없고 거기에 따라 인사를 한 적도 없다"며 "KBS 사장은 청와대에서 지시받는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의 적법성 여부와 관련해선 "외부 로펌에 이미 의뢰를 해 놨다. 거기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며 "이 파업의 근본 목적은, 사실상 목적성에 맞지 않는다. 불법인데, 겉으로 내놓은 건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 파행)이다. 임단협에 대해서는 대표노조(KBS노조)하고 열심히 협의하고 있다. 최대한 조속한 시일 안에 회사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안보비상시국에 그나마 공영방송 역할을 다하기 위해 제작환경 지키고 있는 직원들 덕분에 방송 차질을 최소화한 채 운행하고 있다"며 "파업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경영진은 흔들림 없이 회사를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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