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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中 외교부장 "북한과의 밀수 단속 강화, 대북 제재 철저 이행"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20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밀수 단속 강화 조치 등을 포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하고 전면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국 외교부가 21일 전했다. 
 
왕 부장은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북한 핵 문제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체계 배치 문제 등 양국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함께 논의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양국 장관의 회담은 지난달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만난 이후 두 번째다.
 
강경화 외교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강경화 외교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외교부 당국자는 “양 장관은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거듭된 탄도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는 물론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매우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한의 6차 핵실험 관련, “안보리 결의 2375호 채택에 중국이 중요한 기여를 한 점을 평가하고 안보리 결의의 철저하고 투명한 이행을 위해 중국 측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중국 측에 당부했다. 이에 왕 부장은 안보리 결의 이행을 확인하면서 동시에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이라는 중국 측의 원칙도 재차 강조했다.

 
그동안 안보리 결의를 통해 북한에 대한 주요 물자의 수출입이 제한된 가운데 약 1400㎞에 달하는 국경선을 맞대고 있는 북한과 중국 간에 이뤄지는 밀무역은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피해갈 수 있는 북한의 ‘숨통’으로 여겨졌다. 최근 채택된 안보리 결의 2375호가 원유 전면 금수는 담지 못했지만, 중국이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밀무역 단속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북한에는 큰 압박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두 장관은 또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한 사드 보복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지적했다. 강 장관은 “롯데 등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애로가 가중되는 것은 국민 감정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다른 나라 기업들에도 중국 진출 리스크를 부각하는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노력을 촉구했다. 왕 부장은 사드 배치 철회를 거듭 주장하며 양국 간 교류·협력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소극적 분위기에 대해 언급했다고 한다.   
 
강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비톨드 바슈치코프스키 폴란드 외교장관,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외교장관과도 각각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안보리 결의 충실한 이행과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다. 강 장관은 주말까지 뉴욕에 머물며 유엔 고위급 인사 등과 접촉할 예정할 예정이다.  
 
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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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