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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토 몬디의 비정상의 눈] 한국의 올림픽 성적이 이탈리아보다 나은 까닭

알베르토 몬디 이탈리아인·JTBC ‘비정상회담’ 출연자

알베르토 몬디 이탈리아인·JTBC ‘비정상회담’ 출연자

강원도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이 2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이탈리아와 한국은 모두 반도국가인 데다 인구 규모도 비슷한데 최근 올림픽 성적을 비교해 보면 한국이 조금 앞선다. 2014년 러시아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전체 메달 수가 8개로 같았지만 이탈리아는 노 골드, 한국은 3개였다. 지난해 브라질 리우 올림픽 때 이탈리아는 한국보다 메달 7개를 더 땄지만 한국에 금메달 1개가 모자라 종합순위는 한국 8위에 간발로 뒤진 9위였다. 올림픽 참가의 역사는 한국보다 이탈리아가 길고 나은 성적을 내왔음에도 근래 한국에 밀리는 이유는 뭘까.
 
이탈리아에서 스포츠는 개인 중심이다. 고등학교까지 체육 수업은 일주일에 2시간밖에 안 된다. 체육고·체육대학도 없다. 체계적인 체육 교육은 방과후 스포츠클럽에서 이뤄진다. 예를 들어 테니스를 배우고 싶으면 만 5세부터 전문 감독이 직접 가르치는 테니스클럽에 가면 된다. 축구·럭비·농구·배구도 마찬가지다. 클럽제도는 장단점이 있다.
 
가장 큰 장점은 학교 성적이나 소득과 상관없이 누구나 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운동을 잘해도 고교 졸업 때까지 일반 학생과 똑같이 공부하고 성적이 좋지 않으면 유급된다. 동네마다 스포츠클럽과 시설이 많아 일반인도 스포츠를 쉽사리 접한다.
 
이탈리아 제도의 부족한 점은 올림픽 성적을 보면 알 수 있다. 축구·배구·테니스·수영 같은 인기 종목은 클럽이나 프로팀이 많고 후원 기업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뛰어난 선수가 많이 배출되고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낸다. 하지만 비인기 종목은 실력이 뛰어나도 제대로 지원받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국제적 선수가 배양될 토양이 척박하다.
 
한국은 몇몇 인기 종목에 관심과 지원이 쏠리는 이탈리아와 달리 학교와 정부가 다양한 분야의 선수를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엘리트 체육이 중시되고 동네 스포츠시설이 적어 일반인 접근은 쉽지 않다. 이탈리아처럼 클럽스포츠가 활성화하면 생활스포츠의 저변이 넓어질 것이다. 오랫동안 준비해 온 평창 올림픽이 좋은 성적을 내는 목적지일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생활체육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도약대가 됐으면 한다.
 
알베르토 몬디 이탈리아인·JTBC ‘비정상회담’ 출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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