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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세계시민상 … “난 촛불혁명으로 태어난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애틀랜틱 카운슬 주최 ‘세계시민상’을 받았다. 오른쪽은 시상을 맡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김상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애틀랜틱 카운슬 주최 ‘세계시민상’을 받았다. 오른쪽은 시상을 맡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김상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 지난 6월 30일 미국 워싱턴에서의 회담에 이어 두 번째다.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3박5일 일정으로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날인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고자 양국이 협력하는 방안에 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인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강도 높은 발언을 한 만큼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선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북한 규탄 발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공동 성명의 수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19일 연설만큼은 아닐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회담에선 F-22와 F-35B 스텔스 전투기 등 미군의 전략자산을 한국에 상시 또는 순환 배치하는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이 핵추진잠수함을 보유하는 문제가 대화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 경제적 현안이 부각될 수도 있다.
 
그런 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함께 모여 한·미·일 정상 오찬을 한다. 7월 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열렸던 한·미·일 정상 만찬에 이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19일엔 ‘애틀랜틱 카운슬’이 주관한 세계시민상(Global Citizen Award)을 받았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郞朗)과 공동 수상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촛불혁명은 여러 달에 걸쳐 1700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의 시민 행동이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건의 폭력도, 단 한 명의 체포자도 발생하지 않은 완벽하게 평화롭고 문화적인 축제 집회로 진행됐다”며 “대한민국의 촛불시민들이야말로 노벨 평화상을 받아도 될 충분한 자격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촛불혁명으로 태어난 대통령”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는 한국 현대사를 압축적으로 제시했다. 그러곤 “오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경제 성장의 역사를 말씀드렸듯이 한반도 평화를 이루고 나서 대한민국이 이룩한 평화의 역사를 말씀드릴 시간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약속드린다”고 마무리했다.
 
같은 날 영국·체코·세네갈 정상과의 연쇄 양자회담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가장 먼저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을 만났다. 겨울스포츠 강국인 체코엔 평창 겨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이 냉전을 종식하는 계기를 마련했듯이 이번 평창 겨울올림픽도 인류의 평화를 증진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만 대통령이 “평창 겨울올림픽에 초청해 주면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올림픽 개막식 초청장을 보내겠다”고 화답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에 속하는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와는 북핵 논의를 했다. 청와대는 “양 정상은 앞으로도 안보리를 중심으로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는 한편 북핵 문제가 평화적 방식에 의해 조속히 근원적·포괄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계속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으로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아프리카 국가와의 정상회담이다. 
 
뉴욕·서울=강태화·허진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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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