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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출국 전 안철수·김동철과 통화 … ‘김명수’ 협조 요청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미국 출국 직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준안 처리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사진은 이날 서초동 사무실로 출근한 김 후보자.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미국 출국 직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준안 처리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사진은 이날 서초동 사무실로 출근한 김 후보자. [연합뉴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20일 채택됐다. 청문회가 12, 13일 실시됐으니 7일 만이다.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하루 앞두고 채택됐다는 점에서 인준안 통과에 긍정적 시그널이란 해석이 나온다.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오후 자유한국당이 불참한 가운데 김 후보자에 대해 적격 의견과 더불어 ▶경륜 부족 ▶공평인사 훼손 우려 ▶사법부 독립성 한계 등의 부적격 의견까지 담은 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에 앞서 여권은 총력전에 나섰다. 특히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의 설득에 집중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미국 출국 직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준안 처리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사진은 이날 천안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안 대표.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미국 출국 직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준안 처리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사진은 이날 천안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안 대표.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던 지난 18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협조해 달라고 한 사실이 20일 밝혀졌다. 한국당·바른정당엔 연락하지 않았다고 한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국회에 대승적 협조를 요청하는 취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7일에도 조속한 국회 인준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냈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은 “그만큼 문 대통령이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만은 피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 전화를 받고) 어쨌든 건강하게 잘 다녀오시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투톱(대표·원내대표)이 ‘간곡히 호소’란 표현을 써가며 야당에 공을 들였다. 추 대표의 모두 발언은 평소보다 짧았고 야당을 향한 공격적 표현도 자제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후보자 자질과 역량만 보고 평가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 초선 의원은 “바짓가랑이를 잡아서 (통과)된다면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21일 본회의 전에 추 대표와 안 대표 간 회동도 한때 추진됐다. 추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안을 앞두고 서로 원만하게 풀어가자는 말씀을 드리려고 제가 먼저 만나 뵙자고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국민의당 의원을 향한 일대일 설득도 이어졌다. 김동철 원내대표가 “당론으로도 강제할 수 없는 의원들을 상대 당 의원이 그런 식으로 하면 되겠느냐. 즉각 중단했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미국 출국 직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준안 처리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사진은 이날 국회에서 이동 중인 김 원내대표.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미국 출국 직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준안 처리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사진은 이날 국회에서 이동 중인 김 원내대표.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 3당의 입장은 미묘하게 달라졌다. 한국당은 이날 의총에서 당론 반대를 공식 확정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전원이 참석해 부결시켜 주실 것을 강력히 호소하고 다른 당 의원들에게도 친소(親疏) 관계를 통해 설득해 주실 것을 강력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21일 의총에서 결정키로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많은 문자가 오는데 김 후보자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당론으로 반대까지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자율투표 하기로 한 국민의당도 21일 의총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국민의당 원내 관계자는 “전체 판세는 알 수 없지만 이번에는 김 후보자가 부산 출신이라는 점에서 보수 야당에서도 찬성표가 나올 수 있는 만큼 가결 가능성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때보다 더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동영 의원 등 호남 중진과 김명수 후보자와 같은 부산고 출신인 김성식 의원 등이 찬성론을 밝히고 있기도 하다. 한 비례대표 의원은 “주변에서 적합하다는 추천을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대법원의 ‘지원’도 있었다. 조병구 공보관은 이날 오후 김 후보자의 입장을 전하는 형태로,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김 후보자가 동성애를 지지한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김 후보자는 동성애를 옹호하거나 지지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없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후 야당 의원들에게 “김 후보자의 동성애 옹호 입장은 오해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돌렸다. 
 
김형구·안효성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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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