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최경주·양용은, 14년 만에 고국서 샷 맞대결

한국 남자골프의 ‘전설’ 양용은(왼쪽)과 최경주가 20일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웃고 있다. 두 선수는 14년 만에 한국에서 동반 라운드를 한다. [인천=연합뉴스]

한국 남자골프의 ‘전설’ 양용은(왼쪽)과 최경주가 20일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웃고 있다. 두 선수는 14년 만에 한국에서 동반 라운드를 한다. [인천=연합뉴스]

“양프로가 엄청 세게 칠 것 같다.”
 
한국 골프의 레전드 최경주(47)와 양용은(45)이 14년 만에 고국에서 동반 라운드한다. 21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1, 2라운드에서다. 첫 날인 21일엔 오전 11시40분에 1번 홀에서 김형성(37)과 함께 티오프한다.
 
두 거물이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에 동시에 참가하는 것은 2009년 신한동해 오픈 이후 8년 만이다. 두 선수가 국내 대회에 한꺼번에 출전하는 것만도 드문 일인데 대회 조직위는 두 선수를 한 조에 붙였다.
 
최경주는 “조 편성을 아주 잘했다”며 껄껄 웃었지만 부담도 되는 표정이었다. 두 선수가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동반 라운드를 한 것은 2003년 SK텔레콤 오픈 최종일에서다. 당시 최경주는 합계 15언더파로 우승했고 양용은 11언더파 공동 4위였다. 미국에서 마지막 동반 라운드는 2012년 US오픈 1, 2라운드다. 김경태와 함께 한국인 조로 묶였다. 당시 최경주가 1언더파 공동 15위를 했고, 양용은은 컷탈락했다. 한 조로 경기했을 때는 최경주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더 좋았다.
 
양용은은 “자주 연습 라운드를 함께 해서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최프로님이 나보다 잘 칠 것이다. 객관적인 실력이 나보다 좋다. 그러니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함께 경기하면 같이 농담도 하면서 기술도 보고 배울 수 있다. 우리 를 너무 베테랑 취급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아직 거리도 많이 나간다. 양프로도 엄청 세게 칠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선수의 인연은 길다. 최경주는 미국으로 건너간 뒤 뒤를 이을 선수로 양용은을 찍고 지원했다. 자신의 집에서 동계 훈련을 하게 했다. 양용은은 최경주의 응원을 받고 용기를 얻어 2008년 PGA투어에 데뷔했다. 그가 미국으로 건너갈 때는 존경하는 선배 최경주가 사는 텍사스주 댈러스에 집을 얻었다. 최경주의 집과는 차로 5분 정도 거리였다. 양용은은 2009년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에 첫 역전패를 안기며 우승하고 나서는 최경주 재단에 성금 1억원을 냈다.
우승 트로피

우승 트로피

 
양용은의 위상이 확 올라가면서 경쟁심 때문에 잠시 두 선수의 관계가 서먹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골프계에서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양용은에 자극받아 최경주가 다시 힘을 냈고 롱런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보기도 한다. 2011년 프레지던츠컵에 함께 선발되면서 두 선수는 관계를 회복했다.
 
최경주는 올 시즌 페덱스컵 순위가 177위다. 정상적으로는 내년 투어 참가권을 잃을 우려도 있다. 그러나 최경주는 “PGA 투어는 통산상금 순위에 따라 출전권을 주기도 한다. 나는 앞으로 2년 동안 출전권이 있다. 그 이후엔 시니어 투어에 참가할 수 있는 나이가 된다. 메이저 대회엔 참가하기 어렵지만 일반 대회 출전권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00년 PGA투어에 데뷔한 최경주는 통산 3200만 달러(약 352억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역대 25위다.
 
올해 부진에 대해 최경주는 “올해 초 위창수를 코치로 영입해 새로 배우고 있다. 이제까지 치던 컷 샷 대신 드로 구질로 개조하는 과정에서 성적이 바닥을 쳤다. 그러나 뿌린 씨앗의 순이 트고 땅으로 나오고 있다. 내년엔 다시 궤도에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코스는 PGA투어에서도 상위급으로 꼽을 만 하다. 거리도 길고 그린도 어렵다. 핀 포지션에 따라 난이도가 매우 높아질 수 있다”면서 “하루에 한 두 타씩 줄이면 최소한 5위 이내는 들 것”이라고 말햇다.
 
양용은은 현재 PGA 투어 카드를 잃고 유럽을 무대로 활동 중이다. 그는 “유럽 투어는 이동 거리가 많다 보니 장거리 비행 등이 힘들었다”며 “10월 말 일본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해 그 결과에 따라 내년 시즌 계획이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총 상금이 15억원으로, 우승 상금은 코리안투어 사상 가장 많은 3억원이 걸렸다. 우승하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개 대회에 나갈 수 있다. 10월 제주에서 벌어지는 CJ컵과 내년 제네시스 오픈이다. 또 프리미엄 승용차인 제네시스 G70을 부상으로 받는다.
 
출전 선수의 면면도 화려하다. 최경주·양용은 이외에도 PGA투어에서 뛰는 노승열(26)과 유러피언투어에서 활약하는 이수민(24), 일본 투어 상금 랭킹 1위 김찬(27) 등도 참가한다. 일본에 진출한 선수들도 대거 나온다. 지난해 KPGA투어 대상 수상자 최진호(33)는 “역대 KPGA 대회 중 선수 수준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인천=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