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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는 왜 휘발유를 'ℓ' 대신 '㎏'으로 팔까?

북한 평양의 한 주유소. [AP=연합뉴스]

북한 평양의 한 주유소. [AP=연합뉴스]

북한에 대한 유류 관련 대북제재가 채택됐지만, 평양에서 판매되는 기름값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평양주재 외교관의 발언을 인용한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평양에서 15kg 단위로 팔리는 휘발유 쿠폰 1장은 24유로(약 3만 2580원), 경유의 경우 15kg짜리 쿠폰 1장이 25.5유로(약 3만 46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제6차 핵실험 이전인 지난달 12일과 비슷한 가격이라는 증언이다.
 
그런데 왜 북한에서는 휘발유를 리터(ℓ)가 아닌 킬로그램(㎏) 단위로 팔까. VOA뿐만 아니라 영국 로이터통신, 가디언 등도 과거 보도에서 북한의 유류 가격을 전할 때 ㎏ 단위로 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탈북자 출신 김영희 KDB 산업은행 북한경제팀장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가장 큰 이유는 무게를 재는, 우리처럼 리터로 바로바로 깔끔하게 측정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해서 그렇다. 특히 기름은 큰 주유소에서만 유통되는 것이 아니라 시장 같은 데서도 유통된다. 이때 리터를 재는 수단이 없으니 킬로그램 단위를 많이 쓴다."
 
김 팀장은 "(킬로그램 단위는) 기름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생수나 식용유 등 액체 전반에 많이 쓰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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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북한에서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가격에 팔리는 것에 대해서도 김 팀장은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휘발유는 북한에서 대체로 자가용 승용차에 쓰고, 트랙터나 일반 대형 자동차, 트럭 이런 것들은 경유를 쓴다"며 "그러다 보니 휘발유보다 디젤 공급량이 더 많고, 수요도 훨씬 더 많아 비싼 것 같다"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승용차를 제외한 트럭, 트랙터, 기중기, 지게차 등 산업용 차량 전반을 '륜전기재'라고 부른다. 휘발유를 쓰는 승용차는 많지 않지만 산업, 농업 등에 쓰이는 '륜전기재'가 많아 경유 가격이 더 높은 것이라는 게 김 팀장의 설명이다.
 
한편 북한의 기름값이 핵실험 이후 그리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는 이날 보도에 대해서 김 팀장은 "기름값 변동과 관련해서는 이번 대북제재에 원유 전면중단은 없었다"며 "일부 원유 가공품들에 대해 30% 감축한다고 했지만, 당장 북한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지난 1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대북제재 결의안 2375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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