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삼성 합병 무효' 주주소송서 원고가 나서서 화해·조정 요청한 까닭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무효로 해달라며 옛 삼성물산 주주들이 낸 민사소송 재판에서 윤병강(87) 일성신약 회장이 재판부를 향해 "사실 삼성을 아끼는 사람은 나"라며 "이병철 회장이 눈물을 흘리고 있을 것이다. 대법원 가지 말고 꼭 여기서 해결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윤병강 일성신약 회장

윤병강 일성신약 회장

윤 회장 등 옛 삼성물산 주주들은 회사를 상대로 지난 2015년 9월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또, 제일모직과의 합병계약에 반대하며 삼성물산 측에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던 주식을 살 것을 요구했다. 재판부는 당초 지난 7월 재판을 종결하려 했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의 전·현직 임원들이 형사재판을 받고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1심 판결을 분석한 뒤 판단을 내리겠다는 방침을 내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6부(부장판사 함종식)는 18일 9차 변론기일에서 "변론을 종결하고 다음달 19일 오후 2시에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 등에 대한 1심 재판부인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이 이 부회장에 대해 일부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5년 실형을 선고함에 따라 변론을 종결한 것이다.
 
이날 원고측 대리인은 "헌법 차원에서 보더라도 합병은 무효"라면서도 "지금이라도 법원 판결이 아닌 당사자 사이 원만한 조정과 화해가 이뤄지길 바란다"라며 "삼성 측의 전향적인 방향 전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재판에 직접 참석한 윤 회장은 진정서를 함 부장판사에게 제출하며 "사실 삼성을 아끼는 사람은 나"라며 "(고) 이병철 회장이 눈물을 흘리고 있을 것이다. 대법원 가지 말고 꼭 여기서 해결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피고석 쪽으로 다가가선 "죄송하다"며 "내가 미안하다.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윤 회장이 대표로 있는 일성신약은 삼성물산의 지분 2.11%를 보유한 주요 주주였다. 1년 6개월의 재판기간 동안 삼성 측과 치열하게 다툰 윤 회장이었지만 이 부회장에게 실형이 선고되면서 화해·조정 등을 언급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삼성물산 측 대리인은 "합병 무효 소송 절차는 화해나 조정 등으로 되는 게 아니다"라며 "원칙적으로 법리상 양립할 수 없는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또, 합병의 목적이 정당하고 합병 비율도 적법하게 산정됐다며 절차상의 문제도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