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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북핵 위기 속 평창올림픽 성공은 안보 불안 씻을 계기"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북핵과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안보상황에 대한 불안을 야기한 상황”이라며 “이럴 때 온 세계가 보란 듯이 평창올림픽을 성공시키면 안보 불안을 씻어내고 화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유엔 본부 사무국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선물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유엔 본부 사무국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선물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제72차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자리에서 토머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면담하고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IOC는 물론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IOC가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1988년 한국은 분단국가로서 의미 있는 하계 올림픽을 치러냈고 동서 진영 간 가장 많은 국가를 참여케 함으로써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을 만들어냈다”며 “이것이 이후 세계의 냉전 구도 타파에도 큰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두 번의 아시안 게임과 유니버시아드 대회,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월드컵 대회 등 많은 국제 스포츠대회를 남북 대치 상황 속에서 개최했지만 언제나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이 제출한 유엔 총회 휴전결의안이 11월 13일에 예정대로 많은 국가들의 지지 속에 채택이 된다면, 안전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고 북한이 참여하게 된다면 안전은 더욱더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은 1993년 이래 올림픽을 앞두고 대회 기간 모든 국가들이 휴전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해왔다. 정례적 성격의 절차지만, 북핵과 미사일 위협 속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앞두고 이같은 결의안이 채택되는 것을 외교적 의미가 적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유엔 본부 사무국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유엔 본부 사무국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바흐 위원장은 “한국이 제출한 휴전결의안 초안이 많은 국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고, 또 중요한 진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11월 13일 유엔 총회 휴전결의안 채택에 한국 출신의 유명한 동계 스포츠 선수들이 다른 나라의 유명 선수들을 초청해서 함께 홍보 활동을 하게 된다면, 결의안 채택뿐만 아니라 평창올림픽의 홍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바흐 위원장은 다만 북한 선수단의 평창 올림픽 출전과 관련해선 “북한이 예선전에 잘 참여하고 있고, 예선전을 통과하면 북한 선수들이 당연히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만약 예선전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우리가 초청장을 보내도 북한 선수단의 참가 여부는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뉴욕=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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