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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맨 자살임무" 트럼프가 골랐다…자성남 北대사 연설 보이콧

자성남 주유엔 북한 대사가 19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의 시작되자 연단 바로 앞의 좌석에서 일어나 청중 사이로 회의장을 빠져나가고 있다.[로이터/CNBC 유튜브 촬영]

자성남 주유엔 북한 대사가 19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의 시작되자 연단 바로 앞의 좌석에서 일어나 청중 사이로 회의장을 빠져나가고 있다.[로이터/CNBC 유튜브 촬영]

"완전한 파멸"에 회의장 충격 UN 외교관 "유엔을 선전포고에 이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각국 정상에게 할당된 시간인 15분의 세 배 가까운 약 42분 유엔총회 연설에서 "로켓맨의 자살 임무""타락한 정권" 등 북한을 날선 표현으로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대통령이 직접 표현을 다듬고, 미세조정하는 데 엄청난 시간을 썼다"고 설명한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며칠 전 트위터에 사용한 '로켓맨'이란 표현을 그대로 썻다. 자성남 주유엔 북한 대사는 공세를 예상한 듯 트럼프 대통령이 연단에 오르자 연단 바로 앞좌석을 박차고 일어나 청중 사이를 헤치고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켈리 비서실장 당황스러운 듯 얼굴 감싸쥔 사진 트위터 돌기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해서라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 대목에선 회의장내에 눈에 띄게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한 유엔 외교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연단을 대북 선전포고에 이용했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보도했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강한 표현을 쏟아내자 당황스러운 듯 한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고 있는 모습이 트위터를 통해 퍼지기도 했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듣던 도중 얼굴을 감싸쥐고 있다. [AP=연합뉴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듣던 도중 얼굴을 감싸쥐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로켓맨은 자신과 정권을 위해 자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직접 겨냥한 비난도 했다. "우리는 독재자의 형이 국제공항에서 신경가스로 암살되는 것도 목격했다"는 등이다. 또 북한 정권은 수백만명의 북한인의 기아로 숨진 것과 무수한 이들에 대한 투옥·고문 및 살인에 책임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지난 6월 평양 관광을 갔다가 투옥된 지 18개월 만에 식물인간으로 돌아와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에 대해서도 "정권의 치명적 학대"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정상들 앞에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미국제일주의(America first)'정책도 직접 강조했다. "미국 대통령으로서 나는 항상 미국 제일주의를 추진할 것"이라며 "여러분이 언제나, 여러분 각국 제일주의를 추구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면서다.
그는 연설에서 "우리는 미국인의 삶의 방식을 누구에게도 강요하지 않는다"며 주권국가의 원칙도 강조했다. "유엔의 성공은 강력하고 독립된 주권국가로 이뤄진 동맹이 안보와 번영, 평화를 증진할 때 가능하다"며 "우리는 강력한 주권국가들이 각자 다른 가치와 문화, 각자 다른 꿈을 인정하고 단순히 공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호존중의 토대에 협력해야한다"면서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념보다 결과를 따라 인도된다"며 '비용 분담'도 요구했다. "어떤 국가도 군사적으로나 재정적으로 불균형한 몫의 부담을 져선 안 된다"고 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25일 나토 정상회의에선 회원국 정상들 앞에서 “5개국 외엔 방위비 분담 약속을 지키지 않아 미국 납세자의 등골을 빼먹고 있다”고 비난해 정상들의 얼굴을 찌푸리게 만든 적도 있다.
25일 나토 본부 오프닝 행사에 참여한 정상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 정상들을 세워둔 채 대놓고 비난했다. [AP 연합뉴스]

25일 나토 본부 오프닝 행사에 참여한 정상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 정상들을 세워둔 채 대놓고 비난했다. [AP 연합뉴스]

역대 유엔총회 연설중 가장 길었던 연설은 피델 카스트로 쿠바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1960년 총회에서 4시간 29분동안 연설한 게 최장 기록이다. 최단시간은 1948년 총회때 허버트 에버트 호주 외무장관의 1분 연설이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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