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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션의 감자 재배 배우는 통합과학, 문과생도 재미 느낄 듯”

19일 교육부 직원들이 2018년도 신설 과목인 통합사회·통합과학 교과서를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교육부 직원들이 2018년도 신설 과목인 통합사회·통합과학 교과서를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중3부터 내년 고교에 입학해 1학년 때 필수로 배우는 신설 과목인 통합사회·통학과학 교과서가 19일 나왔다.
 
새 교과서를 살펴본 교사들과 입시전문가들은 “실생활과 밀접한 소재로 교과서가 구성돼 무난하다”고 평가했다. 이들 과목은 고교에서 문·이과 간 벽을 낮춘다는 취지로 도입된다. 현재 중2부터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도 필수로 시험을 본다.
 
이날 교육부가 전국 고교에 배부한 이들 과목 교과서는 출판사 5곳에서 만들어 각각 5종씩이다. 통합사회는 평균 300쪽, 통합과학은 340쪽 분량이다. 기존의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 속한 여러 과목을 하나로 융합한 ‘통합’ 교과서다. 이들 교과서에 대해선 “문·이과 장벽을 허물겠다는 도입 취지에 부합하는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문과생도 과학을 쉽게 이해하고 이과생도 사회를 재밌게 접할 수 있도록 잘 구성됐다.”(서울 휘문고 신동원 교장, 과학 전공)
 
통합과학은 전체 내용의 70~80%가 중학교 과정으로 채워졌다. 신 교장은 “중학교 과정을 넘어서는 개념이 거의 없을 만큼 쉽다. 일상 소재로 꾸며 학생들이 재미를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가령 야구에서 포수 글러브가 투수의 것보다 두꺼운 것을 설명하며 에어백 등 안전장치 원리를 살펴보는 식이다. 영화 장면도 다수 삽입됐다. 우주를 떠도는 우주인이 소화기를 분사해 이동하는 장면(영화 ‘그래비티’)을 들어 물리의 작용·반작용 법칙을 설명했다. 화성에 고립된 우주비행사가 자기 대변을 양분으로 감자를 키우는 사진(영화 ‘마션’)도 실렸다.
 
통합사회에선 어려운 용어나 이론을 적게 넣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생활에서 접하는 현상에서 여러 과목을 통합적으로 배우게 했다. 머드축제·산천어축제 등 지역축제를 주제로 한 단원이 대표적이다. 축제의 배경이 된 기후 조건, 지형적 특성(지리), 축제가 나온 제도적 맥락(법과 정치), 축제에서 발생한 쓰레기 등으로 빚어지는 갈등(사회문화) 등을 함께 살펴본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연구소장은 “하나의 현상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사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념 설명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 동북고 강현식 과학교사는 “통합과학의 ‘신소재’ 단원에선 반도체가 어떻게 쓰이고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담았는데 정작 반도체의 원리는 나와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 교과서는 교사의 일방적 강의보다는 학생들의 실습·토론에 활용하도록 짜여졌다. 개별 교사의 역량에 따라 실제 수업의 질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 덕성여고 이봉수 사회교사는 “통합사회는 기본 지식을 나열해 놓고 이들 지식을 엮어내는 것은 교사에게 맡겨 놓은 느낌도 든다. 교사 역량에 따라 수업이 천차만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사립고 사회교사는 “같은 사회 교사라도 전공이 모두 다르다. 모든 분야를 융합해 가르칠 수 있는 교사가 충분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통합사회·통합과학을 포함해 고교 375종, 중학교 30종, 초등학교 8종의 새 검인정 교과서를 이날 공개했다. 내년부터 새 교육과정(2015 교육과정)이 적용돼서다. 검인정 교과서는 같은 과목 안에서도 출판사별로 교과서가 여러 권 나온다. 어떤 것을 쓸지는 담당 교사의 검토,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쳐 학교별로 다음달 말 선택하게 된다.
 
통합사회·통합과학은
● 수업 대상 및 학년: 현재 중3부터 고교 1학년 때 필수과목
● 신설 취지: 문과생도 과학을, 이과생도 사회과목을 배우게 함
● 수업 시간: 고교 1년간 각각 주당 4시간 수업
● 수능 포함 여부: 현재 중3은 배우지만 수능에선 안 봄. 현재 중2는 수능에서 필수 시험으로 봄
 
윤석만·이태윤 기자 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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