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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기업 취업 39세 이하 청년근로자에게 월급 30만원 더 준다

지난 14일 국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청년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취업상담 게시판을 보며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 14일 국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청년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취업상담 게시판을 보며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 [중앙포토]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당장 직원 6명이 더 필요한데 채용 공고를 내도 지원자가 없습니다.”

충북 청년임금격차 완화 위한 지원사업 시행
연 매출 120억원 이하, 만 39세 이하 청년근로자 대상

다음달부터 월 30만원 1년간 360만원 지원
층북도 "소기업 인력난 해소와 장기 근속 유도" 기대

충북 보은군 내북면에서 식품을 생산하는 ‘이든푸드 영농조합법인’ 권재규 상무는 직원을 구할 때마다 진땀을 뺀다. 이 기업은 연 매출 80억원으로 직원이 57명인 소(小)기업이다. 공장 설립 등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2013년부터 보은에서 브리또와 또띠아 등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가 농촌 지역에 있다 보니 직원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권 상무는 “연간 이직률은 30%로 매년 17명의 직원이 그만두는 바람에 재교육을 하는 일도 만만치 않다”며 “채용 공고를 내고 6개월 동안 직원을 뽑지 못한 경우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 회사 직원들은 대부분 40~50대 주부들과 이주여성들이다.
 
권 상무는 “회사 대졸 초임 연봉은 2400만원으로 대기업과 임금 격차가 크다 보니 젊은 사람들이 입사를 꺼리는 것 같다”며 “이제 막 자리를 잡은 신생 기업이 인건비를 대기업 수준으로 맞추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충북일자리지원센터에서 한 청년구직자가 일자리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 충북도]

충북일자리지원센터에서 한 청년구직자가 일자리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 충북도]

 
이든푸드 처럼 규모가 작은 회사에 취업한 청년들에게 월급 30만원을 지급하는 ‘청년월급 보탬사업’이 추진된다. 충북도는 보은·옥천·영동·괴산·단양군 등 5개 지역에 위치한 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근로자에게 월 30만원씩 1년간 360만원 지원하는 청년임금 격차 해소 지원 시범사업을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5개 지역에 있는 5인 이상, 연 매출 120억원 이하 소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만 39세 이하 청년근로자가 대상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른 소기업은 연간 매출액이 120억원 이하인 기업이다. 충북 5개군에는 이런 소기업이 587개가 있다. 도는 4억원을 들여 청년근로자 100명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대행기관인 충북일자리지원센터는 정규직 채용확인 등 자격 심사를 거쳐 다음 달부터 급여계좌로 월 30만원을 1년 이내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청년채용박람회장에서 구직자들이 구직표를 작성한 뒤 길게 줄지어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청년채용박람회장에서 구직자들이 구직표를 작성한 뒤 길게 줄지어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 사업 아이디어는 지난 6월 25일 충북도 청년지원과가 주최한 ‘산·학·관 일자리 네트워크 실무회의’에서 나왔다. 김두환 충북도 청년지원과장은 “월급이 적다보니 1년을 버티지 못하고 직장을 옮기는 청년이 많다는 업체들의 의견이 많았다”며 “지원금 30만원으로 임금 격차가 완전히 해소되진 않지만 월세나 기본 생활비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50명 미만 기업체 근로자 월급은 238만원이다. 50~300명 미만 기업체 근로자는 312만원, 300인 이상 기업체 근로자는 432만원이다. 중소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직원 수 500명 이상 대기업 평균 임금은 월 682만원으로 소기업과 임금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는 실정이다.
 
보은군 무한카본 정신훈 상무는 “올해 용인에서 보은으로 이전해 청년인력 채용을 하고 있지만 대기업과의 임금격차로 인해 채용의 어려움이 있었다”며“청년임금격차해소 지원 사업을 통해 청년근로자 채용이 수월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충북도는 시범사업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에 지원 대상을 더 늘릴 계획이다.
한 구직자가중소기업 구직정보를살펴보고 있다. [중앙포토]

한 구직자가중소기업 구직정보를살펴보고 있다. [중앙포토]

 
경기도 역시 지난달 청년근로자의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제조 분야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에게 2년간 월 30만원씩 임금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경기도내 중소기업에 근무하면서 10년 이상 매월 일정액(10만원, 20만원, 30만원 중 선택)을 납입하면 경기도가 동일한 금액을 지원해 퇴직연금을 포함, 최대 1억원의 자산을 형성하도록 지원하는 ‘일하는 청년연금’ 제도도 준비 중이다. 청년근로자 10만명에게 연간 120만원 복지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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