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함바 운영권 줄께” 브로커에게 뒷돈 받은 LH 간부 등 20명 입건

함바집 모습. [사진 중앙포토]

함바집 모습. [사진 중앙포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시공사 고위 간부들에게 35억 원대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건설현장 식당(함바) 브로커가 경찰에 잡혔다.  
 

브로커 한모(53) 씨 2014년부터 3년간 LH·시공사 간부에게 총 35억원 뇌물 제공
한씨가 3년간 거둬들인 수익 100억원대 추정…뇌물 공여 내역 4000건에 육박
부산경찰청 “뇌물수수 혐의로 20명 입건해 수사 중…로비 자금과 대상 더 늘어날 듯”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브로커 한모(53)를 수사한 결과 한씨에게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LH A 본부 남모(53) 부장 등 간부 5명과 시공사 간부 15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건망증이 심했던 한모(53) 씨는 201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LH 간부나 시공사 간부를 만난 날짜와 금품 제공 내용 등을 세세하게 기록했다고 한다. 한씨가 기록한 접대 내용은 4000여건에 이르며, 접대를 받은 이들은 총 22명에 이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한씨는 LH 간부에게는 1인당 1500만~5500만원을, 시공사 간부에게는 1000만~1억원을 뇌물로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골프나 술 등을 수시로 접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비 자금은 함바 운영권을 받으려는 업자들에게 수천만 원에서 억대의 돈을 받아 충당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1000세대 아파트를 20개월 공사하는 곳에서 함바집을 운영하면 순수익이 8억~9억원에 이른다”며 “함바 운영업자들이 한씨에게 로비자금으로 1억원을 주더라도 남는 장사”라고 말했다.  
함바집 모습. [사진 중앙포토]

함바집 모습. [사진 중앙포토]

 
한씨는 브로커를 하면서 자신도 함바집을 운영했다고 한다. 한씨가 3년간 함바집 운영과 브로커로 벌어들인 수익은 1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관계자는 “함바집 매출액은 집계가 되지 않기 때문에 한씨가 3년간 벌어들인 수익을 정확히 추정하기 어렵다”면서도 “35억원을 뇌물로 제공할 정도면 10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한씨의 메모에 적힌 LH 간부 5명과 시공사 간부 15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 중이다. 한씨에게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2월 경찰에 잡힌 시공사 간부 김모(51) 씨는 지난 7월초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한씨 역시 지난 2월 경찰에 구속됐지만 지난 7월초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풀려났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2월 한씨가 경찰에 잡혔을 때에는 한씨의 메모가 복원되지 않아 혐의를 입증할 증거 자료가 거의 없었다”며 “디지털 포렌식으로 한씨 휴대전화에 기록된 접대 및 뇌물공여 내용을 확보한 만큼 혐의가 확인되면 한씨를 추가 기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 씨가 로비한 곳은 거의 전부 함바 운영권이 부정하게 넘어간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수사를 진행할수록 로비자금의 규모의 대상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경찰청 전경. [사진 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 전경. [사진 부산경찰청]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