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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죄송하다. 아들 보고 싶다.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

장남(26)의 마약투약 사건에 대해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머리를 숙였다. 2014년 장남이 군 가혹 행위에 연루된 데 이어 두 번째 대국민 사과다. 

남지사, 아들 마약 투약 사실에 "죄송하다" 대국민 사과
"아버지·도지사 역할 충실할 것. 앞으로 일정도 정상 진행"
아들 관련 질문에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아들이 보고싶다.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는 말도

남지사는 19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국민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아들의 마약 투여 혐의로 급거 귀국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장진영 기자

아들의 마약 투여 혐의로 급거 귀국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장진영 기자

그는 "아버지로서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다. 제 아이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합당한 벌을 받게 될 것"이라며 "(아들이) 너무나 무거운 잘못을 저질렀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또 "아버지로서 참담한 마음이다. 가슴이 아프다"고 심정을 밝힌 뒤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차 사죄했다.
남지사는 해외 출장 중에 급거 귀국하게 된 상황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 14일 핀란드와 독일로 출국했다가 아들의 소식을 듣고 오늘 오후 입국하려던 계획을 오전으로 앞당겼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사생활 문제로 공식 일정에 차질을 줬다는 비난이 일었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 투자유치 일정은 마무리가 됐고 남은 것은 연정포럼과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의 오찬행사였는데 두 행사 모두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조치를 했다"며 "당시 제가 판단한 것은 한시라도 빨리 돌아와서 흔들릴 수 있는 경기 도정이 한 치의 오차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국민에게 제가 직접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거취를 묻는 말에는 "경기도지사로서, 경기 도정이 흔들림 없도록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두가지 역할을 하고 있다. 하나는 아버지다.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경기도지사의 역할도 흔들림 없이 할 것이다. 나머지 정치적인 역할에 대해선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소속된 바른 정당에도 "이번 일과 관련해선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저의 문제가 당에도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고 그런 의미에서 죄송하다"고 했다. 
남지사는 "아들과 통화했느냐"는 질문에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아들의 마약 투여 혐의로 급거 귀국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 20170919

아들의 마약 투여 혐의로 급거 귀국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 20170919

그는 "오늘은 통화를 하지 못했다. 오늘 오후에 영장실질심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 아들이 보고싶다. 영장실질심사가 끝나고 일과 시간이 아닌 시간에 법 절차에 따라 면회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아들을 만나면)아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 그러나 앞으로 모든 것은, 스스로의 결정해서 헤쳐나가고 이겨나가야 한다고 얘기해 주겠다"고 했다.
앞으로 예정된 모든 일정도 정상적으로 소화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남 지사는 "제가 빨리 귀국하려던 이유가 국민에 대한 사과와 경기도 모든 공직자에 대해 흔들림없는 역할을 요청하고 사과하기 위해서"라며 "오늘 오전 11시에 경기도에 근무하는 공직자 모두에게 사내 방송으로 '흔들림없이 일해 달라'고 전하고 내일부터 모든 일정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로서 아들을 잘 가르치지 못한 것이 근본 원인"이라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남경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앞서 남 지사는 이날 오전 8시쯤 인천공항에서 기자과 만나 "도지사로서 경기도민들과 국민께 이런 불미스런 일이 또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서 사과의 말씀 드린다. 한편으론 아버지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 18일 오전 7시쯤에도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국민 여러분, 경기도민 여러분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아들이 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한편 남지사의 큰아들은 마약을 구입하고 투약한 혐의로 전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 긴급체포됐다. 그의 집에서도 필로폰 2g이 발견됐다. 
남 지사의 큰아들은 "중국에서 알고 지내던 지인에게 요청해 필로폰 4g 구입한 뒤 속옷 안에 숨겨 들어왔다. 17일 낮에 집에서 혼자 한차례 투약했다"고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남 지사의 큰아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남 지사의 큰아들은 2014년 군 복무 시절에도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 돼 같은 해 9월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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