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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이명박 전 대통령, 백주대낮 활보는 어이상실"

이명박 정부 시절 이뤄진 일명 '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자 중 한 명인 방송인 김미화(52)씨가 19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하면서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부끄러움 없이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현실이 정말 어이상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19일 'MB 블랙리스트' 참고인 조사
"블랙리스트 피해 트라우마 있어"
"민·형사 고소 범위 고민하는 중"

이어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하달하면 국정원이 (좌파 연예인 퇴출 압박을) 실행했고, 방송국에 있는 사장님 이런 간부 분들이 그것을 충실하게 지시대로 이행하면 국정원에서 그걸 다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일일보고했다는 것이 이번 국정원 TF의 조사에서 나왔지 않냐"며 "그러한 것들을 실행하도록 시킨 이 전 대통령이 정말 요즘 젊은 사람 말대로 '실화냐?'고 묻고 싶다. 대통령이 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이렇게 사찰을 하면 어느 국민이 대통령을 믿고 이나라를 믿고 이야기를 하고 활동을 하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피해자인 방송인 김미화씨가 19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피해자인 방송인 김미화씨가 19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정원 적폐청산 TF에 따르면 김씨는 연예·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자로 거론되는 82명 중 1명이다. 검찰은 이날 김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피해 진술을 받을 예정이다. 전날인 18일에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배우 문성근(64)씨에 이어 두 번째 피해자 조사다.

 

국정원 TF에 따르면 국정원은 '반(反)이명박' 여론을 주도한다고 판단되는 문화·예술계 특정 인물·단체의 퇴출 등 압박 활동을 펼쳤다. 김씨는 2010년 자신의 SNS에 "KBS 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돌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답니다"라며 블랙리스트의 존재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당시 KBS는 김씨를 고소했다. 
 
국정원 TF가 파악한 'MB 국정원'의 문화·연예 블랙리스트에는 ▶배우는 문성근씨 등 8명 ▶방송인은 김미화씨 등 8명 ▶문화계는 이외수씨 등 6명 ▶영화감독은 이창동·박찬욱씨 등 52명 ▶가수는 윤도현씨 등 8명이다.
 
다음은 김미화씨 일문일답.
 
-검찰 조사 임하는 심경이 어떤가?
"2010년에 KBS에서 블랙 건으로 조사 받고 7년 만에 다시 법원에 출두를 했다. 심경이 매우 정말 안좋다. 여하튼 성실하게 이 사건 낱낱이 밝혀질 수 있도록 내가 9년 동안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비슷한 피해 동료가 있다. 하고픈 얘기가 있는지?
"왜하필 저냐고 제가 집에서 한탄을 하면서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비슷한 피해를 입은 문화예술인 동료 여러분 뿐만 아니고 문화예술 하려고 하는 후배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선배로서 이 자리에 기꺼이 서야겠다고 생각했구요, 그래서 열심히 조사에 임할 생각입니다."

  
-MB 당시 국정원에게 한마디 해달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부끄러움 없이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현실이 정말 어이상실이라 생각하구요. 국정원에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하달하면 국정원에서 실행했고 그리고 방송국에 있는 많은 간부이하 사장님 이런 분들이 그것을 충실하게 지시대로 이행을 하면 국정원에서 그걸 다시 청와대의 이명박 대통령에게 일일보고했다는 것이 이번 국정원 사건의 진술 서류에서 나왔잖아요. 그래서 그러한 것들을 실행하도록 시킨 대통령이 정말 요즘 젊은 사람 말대로 실화냐? 대통령이 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이렇게 사찰을 하면 어느 국민이 대통령을 믿고 이 나라를 믿고 이야기를 하고 활동을 하겠습니까"
 
-과거에 '블랙리스트' 있다고 발언하고 KBS로부터 명예훼손 당하지 않았나. 심경이 어떤까?
"그때 트라우마가 사실 있다. 오늘 이런 자리에 다시 선다는게 저로서는 몹시 괴롭고 힘든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9년동안 그런 일들이 정말 전방위적으로 계획을 가지고 실행이 됐다는 건데 이건 저만의 문제가 아니고 누구든 이런걸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오늘 조사에 임하겠다는 말씀 드리는 겁니다. 제가 이제 조사에 들어가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할 계획이 있나?

"범위를 변호사님과 상의하고 있구요. 고소할겁니다. MB를 비롯해서 그 밑에 어느 범위까지 갈지를 고민하고 있구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민형사 고소를 할 생각이고 오늘 조사에서도 열심히 임할 생각입니다.
  
-또다른 피해가 있었나?
"여러가지 피해가 있지만 오늘 검찰 조사에서 성실하게 얘기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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