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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다 더 반짝반짝 … 구리·니켈 펀드 ‘수익왕’

북핵 위기를 타고 안전자산인 금이 주목을 받지만 금속 시장의 숨은 강자는 따로 있다. 바로 구리·니켈 펀드다.
 

북핵 위기 속 안전자산 숨은 강자
구리 3개월 평균 수익률 14.29%
니켈 8.59% … 금 3.66%보다 높아
“가격 변동성 커 분산투자 바람직”

1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구리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15일 기준)이 평균 14.29%를 기록했다. 니켈 펀드의 3개월 수익률도 8.59%다. 같은 기간 금 펀드의 평균 수익률(3.66%)을 두 배 이상 앞섰다. 운용 순자산이 10억원 이상인 주요 원자재 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지난 15일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6개월 펀드 평균 수익률에서도 구리(10.44%)는 금(7.79%)을 앞질렀다. 다만 니켈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1.58%에 그쳤다. 1년으로 비교 기간을 넓히면 ‘금의 굴욕’은 더 굳어진다. 금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66%로 손실을 기록한 데 반해 구리 펀드는 39.18%, 니켈 펀드는 31.74%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가치에서나 외견에서나 금의 상대가 되지 않는 구리·니켈이다. 하지만 펀드 시장에서만큼은 금보다 더 반짝였다.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 때마다 안전자산으로 금이 눈길을 끄는 사이 실속은 다른 금속 펀드가 챙기고 있었다.
 
구리·니켈 펀드의 수익률이 좋은 건 ‘당연히’ 구리·니켈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t당 6457달러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서만 15%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니켈값도 8% 가까이 상승했다.
 
가격이 오르는 데는 수요와 공급 요인 모두 작용했다. 천원창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경제가 나아지면서 구리·니켈·아연 같은 산업 금속 수요가 늘고 있다”며 “광산 파업과 폭우 등으로 공급량이 줄어든 점도 가격 상승 요인”이라고 말했다. “반면 금은 귀금속이다 보니 중국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고 공급 면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는 게 천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런 원자재 펀드에 투자하려면 유의할 점이 많다. 주식이나 채권 펀드와는 성격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구리’ ‘니켈’이란 이름이 동일하게 붙어있다고 다 같은 펀드가 아니다.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해당 금속을 ▶바로 사서(현물) 투자하는 펀드와 ▶선물 투자하는 펀드 ▶금속을 캐거나 거래하는 회사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가 있다. 금속 펀드라고 해도 가격(인덱스)에 투자하느냐, 관련 기업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갈릴 수 있다. 가입하려는 펀드의 성격을 정확히 확인하는 게 먼저다.
 
펀드 유지에 드는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원자재 펀드는 장기 투자용으로는 적절치 않다고 전문가는 지적한다.
 
최민 신한금융투자 투자자산전략부 연구원은 “금속 펀드의 경우 선물 펀드 비중이 높은데 만기에 따라 사고 팔면서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장기 투자로 기대만큼의 수익을 올리긴 쉽지 않다”며 “금속 가격 상승 폭에 비해 수익률이 낮게 나오는 펀드가 있는 데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원자재 펀드에 투자하겠다면 일반 펀드보다 더 신속하게 환매할 수 있고 수수료 등 비용도 비교적 덜 드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위험성도 따져야 한다. 원자재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이 심한 변동성이다. 경기나 정치·안보 변수는 물론 폭우·태풍 같은 기후에도 영향을 크게 받는다. 금과 함께 대표적인 원자재 펀드로 꼽히는 원유 펀드의 성적표를 보면 뚜렷이 드러나는 특징이다. 이날 KG제로인 통계를 보면 원유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평균 -3.45%, 1년 수익률은 -5.93%로 변변치 않다. 최근 미국을 연이어 강타한 허리케인과 원유 생산량 감소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그동안의 손실을 겨우 만회하는 중이다.
 
금융교육컨설팅회사인 웰스에듀의 조재영 부사장은 “보통 원자재 펀드 하면 금이나 은 한 가지 종목을 생각하기 쉬운데 그러면 위험도 커진다”며 “한 가지만 선택하지 말고 다양한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펀드에 투자하거나 에너지·금속·농산물 등 분야별로 나눠 자금을 분산하는 게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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