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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속 200㎞ 넘는 주행에도 차체 떨림 전혀 없어 … 제동 성능도 압권

타봤습니다   레인지로버 벨라
 

스포츠 타입 도심형 SUV로 개발
좁은 실내, 가격 경쟁력은 아쉬워

벨라(Velar)는 ‘감추다’, ‘장막’이라는 뜻인 라틴어 벨라(Velare)에서 따왔다. 1969년 레인지로버 프로토타입의 개발명이기도 하다. 레인지로버 라인업의 중형 모델이다. [사진 랜드로버]

벨라(Velar)는 ‘감추다’, ‘장막’이라는 뜻인 라틴어 벨라(Velare)에서 따왔다. 1969년 레인지로버 프로토타입의 개발명이기도 하다. 레인지로버 라인업의 중형 모델이다. [사진 랜드로버]

벨라는 레인지로버가 오프로드에서만 뛰어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스포츠 타입으로 개발된 도심형 SUV다. 서울 잠원지구~인천 영종도를 왕복하는 137㎞ 구간을 시승했다.
 
시승에 사용한 차량은 3000cc 6기통 터보 디젤엔진을 채용한 D300. 벨라의 주력 모델이다. 300마력, 71.4 ㎏f·m의 토크를 낸다. 힘은 차고 넘친다. 무엇보다도 ZF 8단 미션과 찰떡궁합이었다. ZF 미션은 반응이 빠르고 내구성이 높으며, 에너지 손실이 적어 스포츠카에 많이 사용하는 미션이다.
 
주행하는 동안 변속 충격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으며, 1500~2000rpm에서 속도를 안정적으로 끌어올렸다. 힘을 짜내거나 일부러 낮추는 느낌은 없다.
 
벨라의 제로백은 6.5초. 가솔린 모델인 P380은 5.7초까지 나온다. 포르쉐 마칸S(6.3초)나 재규어 F-페이스(6.2초)와 비슷하다.
 
주행 속도가 200㎞를 넘어도 엔진룸은 고요했고 차체 떨림은 없었다. 차체의 82%를 고강도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공차 중량이 2160㎏ 밖에 나가지 않는다. 벨라는사륜구동 차량이지만 일반 주행할 때는 뒷바퀴로만 달려 안정적인 주행감을 확보했다. 노면을 발뒤꿈치로 밀어내듯 차고 달리는 느낌이다.
 
짧은 오버행과 전륜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이 주는 핸들링은 다이내믹하다. 스티어링휠을 조작하는 대로 차량이 즉각 반응하는 느낌이다. 뒷바퀴는 멀티링크 서스펜션의 일종인 인테그럴링크(에어)를 도입해 안정적인 승차감을 확보했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차체가 수평으로 들렸다가 미끄러지듯 내려오는 느낌이다.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제어할 제동 성능이 뛰어나다. 시승 중에 시속 200㎞에서 네 차례 급정거를 시도했다. 단 한 번도 스티어링휠이 좌우로 흔들리거나 차체가 미끄러지지 않았다. 차 앞쪽이 땅 쪽으로 꺾이는 노우즈다운 현상도 거의 없었다. 잠수함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느낌으로 제동이 걸렸다. 차를 아무리 거칠게 다뤄도 브레이크가 다 잡아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미래 지향적인 실내는 마치 벤츠 시리즈를 보는 듯 하다. 차체에 버튼이라고는 비상등 하나뿐이었다. 10인치 크기의 듀얼 인포테인먼트 모니터 안에 차량의 공조시스템 조절과 라디오·네비게이션 등을 모두 담았다.
 
그러나 이런 영리한 시도 하나하나에서 불편함이 묻어났다. 휠베이스는 2874㎜나 되고 실내가 넓어 보이지만 체감 실내 넓이는 국산 준준형 SUV 정도에 불과했다. 뒷좌석은 다리를 뻗고 앉을 수가 없었다. 키 180㎝의 기자가 앉았더니 앞좌석의 뒷면과 무릎 간에 공간이 없었다. 앞좌석 등받이를 조금만 뒤로 젖히면 뒷좌석에 앉기 어려울 정도였다. 조수석 레그룸도 좁다.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해 차량의 하단 부품을 지나치게 많이 올려 다리 놓을 공간이 확 줄었다. 조수석에 앉으면 왼쪽 다리를 벌리기 어렵다. 또 우레탄 재질의 내장재 사이사이에 낀 플라스틱 부품도 벨라의 고급감을 떨어뜨렸다.
 
중형 SUV 치고 가격은 비싸다. 9850만~1억4340만원. 3000㏄ 모델은 1억1530만원부터 시작한다. 벨라의 상위 모델인 BMW X5~X6나 벤츠 GLS를 구입할 수도 있는 가격이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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