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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리포트] 올 여름 출판시장은 ‘얼짱 저자’가 이끌고 대통령이 배후조종?

언어의 온도
이기주 지음, 말글터
 
지난 한 달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책은 단연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다. 출간되자마자 화제를 일으키더니 교보문고 종합 순위 5위까지 단숨에 치고 올랐다. YES24 주간 순위에서는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지난 한 달 국내 출판시장을 조종한 배후세력(?)은 대통령이었다. 주진우 시사IN 기자의 책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내세웠고, 순위 3위에 오른 『82년생 김지영』은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해서 이목을 끈 소설이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 휴가 때 읽었다는 책이 대거 순위에 올랐다. 이른바 ‘명견만리’ 시리즈가 종합 순위 20위 안에 무려 3개나 진입했다. 7위는 정치·생애·직업·탐구 편이 차지했고 15위에는 윤리·기술·중국·교육 편이, 17위에는 인구·경제·북한·의료 편이 올랐다. 여전히 국내 서점가는 책을 고를 때 ‘누가 읽었느냐’가 중요한 선택기준으로 작용한다.
 
이기주 열풍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상반기 최대의 베스트셀러 『언어의 온도』가 가을 문턱에 들어선 요즘에도 좀처럼 밀리지 않았다. 이기주 작가의 또 다른 책 『말의 품격』도 당당히 6위를 차지하고 있다. SNS에서 확보한 팬층이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이름값을 등에 업고 확장하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책이 16위에 오른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다. 이 책의 저자 이름이 ‘글배우’다. 분명 필명일 터이지만, SNS에서 알만한 사람은 아는 이름이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18만 명, 페이스북 팔로워 30만 명을 자랑한다. 이기주와 글배우 두 신예 베스트셀러 작가에게는 흔치 않은 공통점이 있다. SNS에 등록한 프로필 사진에 따르면 두 작가는 정말 잘생겼다. 여느 연예인 못지 않다.
 
국내 베스트셀러(8월 16일∼9월 12일·교보문고 집계)
 
① 언어의 온도(이기주 지음, 말글터)
 
② 살인자의 기억법(김영하 지음, 문학동네)
 
③ 82년생 김지영(조남주 지음, 민음사)
 
④ 기사단장 죽이기 1 : 현현하는 이데아(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문학동네)
 
⑤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주진우 지음, 푸른숲)
 
⑥ 말의 품격(이기주 지음, 황소북스)
 
⑦ 명견만리 : 정치, 생애, 직업, 탐구편(KBS 명견만리 제작팀 지음, 인플루엔셜)
 
⑧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 : 서울편 1(유홍준 지음, 창비)
 
⑨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현대문학)
 
⑩ 오직 두 사람(김영하 지음, 문학동네)
 
손민호 기자 ploves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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