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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을 모기도 조심하세요"

일본뇌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모기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공무원들. [중앙포토]

일본뇌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모기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공무원들. [중앙포토]

올해 들어 첫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6월 29일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된 지 두 달여 만이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15일 대구에서 75세 여성이 일본뇌염에 걸린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모기 물린 75세 여성, 일본뇌염 감염 확인
병원 입원 뒤 증세 악화돼 현재는 의식 불명 상태

'작은빨간집모기'가 병 전파, 증세 심하면 사망도
10월 말까지 모기 활동 활발, 평소 안 물리게 예방

외출시 긴옷과 기피제 유용…영유아 예방접종해야
보건당국도 동물 축사 등 모기 방역작업 강화키로

  질본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달 20일부터 발열 증세를 보여 이틀 후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입원 후에도 의식 저하 등 신경과적인 증세가 악화했고 현재는 의식 불명 상태다. 질본은 1차 검체(지난달 23일)와 2차 검체(이달 5일)를 각각 검사한 뒤 15일에 최종 확진 판정을 내렸다. 이 환자는 해외 여행력이 없어 국내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엔 일본뇌염 환자 29명(한 명은 올해 진단)이 발생했고, 이 중 3명이 숨진 바 있다.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 [사진 질병관리본부]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 [사진 질병관리본부]

  일본뇌염은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파한다. 암갈색을 띠는 이 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활동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려도 99% 이상은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열로 그친다. 하지만 0.4% 정도는 7~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급성뇌염 등으로 진행되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최근 5년간 발생한 일본뇌염 환자의 91%는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다.  
 
  일본뇌염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날이 선선해졌다고 하지만 10월 말까지는 작은빨간집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편이다. 질본에 따르면 연중 9~11월에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할 정도다. 가을이라고 해서 모기에 물리는 걸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는 의미다.
모기를 피하려면 모기 기피제를 쓰거나 방충망을 설치하는 게 좋다.[자료 질병관리본부]

모기를 피하려면 모기 기피제를 쓰거나 방충망을 설치하는 게 좋다.[자료 질병관리본부]

  이 때문에 야외활동에 나설 때는 밝은색의 긴옷을 입는 게 좋다. 피부가 부득이하게 노출될 경우엔 모기 기피제를 발라야 한다. 또한 집에서 잘 때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쓰고, 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물 웅덩이의 고인 물은 없애는 게 좋다.
 
  생후 12개월부터 만 12세까지의 아동은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전국 보건소나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19세 이상 성인도 돼지 축사 등 모기가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방글라데시ㆍ중국 등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가게 되면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
일본뇌염 조심하세요
  질본은 뇌염 환자 발생에 따라 동물 축사나 물 웅덩이 등에 대한 방역 소독을 집중 실시하기로 했다. 대구시도 친환경 해충유인살충기 400대를 가동하는 등 방역 활동을 강화한 상태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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