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중앙포토,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9/15/aba1f346-2747-4962-b80d-8b12caaa8622.jpg)
[사진 중앙포토, 연합뉴스]
이들 70명은 급여일인 지난달 28일 받았어야 할 급여를 2주가 넘은 이날까지 지급되지 않았다.
아파트 전·현직 입주자 대표 사이에 발생한 갈등이 이유다.
아파트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이 아파트 전체 입주자 대표 A씨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해임됐다. 그리고 B씨가 새 입주자 대표로 선출, 취임했다.
![15일 오전 대전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이 아파트 경비원과 청소노동자, 시설관리직 관계자들이 '우리의 급여를 볼모 삼지 말라'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9/15/6cf68332-d8f7-4e8f-8559-c89cee75d37f.jpg)
15일 오전 대전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이 아파트 경비원과 청소노동자, 시설관리직 관계자들이 '우리의 급여를 볼모 삼지 말라'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아파트 공금 통장에서 돈을 인출하려면 관리소장직인, 입주자 대표직인, 위탁관리회사 직인 세 가지가 필요하다. 그러나 대표 교체로 인한 갈등에 현 대표가 전 대표로부터 직인을 넘겨받지 못해 급여가 지급되지 않고 있다.
추석 연휴를 2주 앞둔 상황에서 급여가 지급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경비원들이 직접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기 시작했다.
전 대표 A씨는 "해임 사유와 절차 모두 정당하지 못하므로 직인을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현 대표인 B씨 등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했다.
B씨 측은 구청에 '회장 변경 신청'을 했지만, 세무서에서는 법적 분쟁이 발생했다는 이유로 '사업자 명의 변경'은 안 해줘 직인을 새로 팔 수도 없다.
![15일 오전 대전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이 아파트 경비원과 청소노동자, 시설관리직 관계자들이 '우리의 급여를 볼모 삼지 말라'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9/15/bc128b77-670e-4a9b-a3b1-8b4c8d59a37e.jpg)
15일 오전 대전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이 아파트 경비원과 청소노동자, 시설관리직 관계자들이 '우리의 급여를 볼모 삼지 말라'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B씨 측은 최근 "도장을 주지 않아 업무가 방해된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경비원들의 돈을 주려고 인감을 찍으려 했다. 그러나 관련 서류가 다 새 대표의 명의나 형식으로 돼 있어 도장을 찍을 수 없다"며 "도장을 주지 못하는 데는 불법 해임과 불법 투표 등 그만한 이유가 다 있다. 이미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B씨 측은 "절차상 문제가 있었으면 구청에서 회장 변경 신청을 받아주지 않았을 거다"라 응수했다.
이어 "법적인 책임은 별개로, 일단 경비원의 급여 지급이 안 되는 등 아파트 운영이 전혀 안 돼 당장 엘리베이터가 고장 날까 걱정이다. 수리비도 인출할 수 없다"고 전했다.
![15일 오전 대전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이 아파트 경비원과 청소노동자, 시설관리직 관계자들이 '우리의 급여를 볼모 삼지 말라'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9/15/b2b90136-f014-45bf-b7e6-de383b7212d3.jpg)
15일 오전 대전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이 아파트 경비원과 청소노동자, 시설관리직 관계자들이 '우리의 급여를 볼모 삼지 말라'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전·현직 입주자 대표 사이의 갈등에 70여명의 경비원과 청소노동자, 시설직 직원들은 애가 타고있다.
법적 분쟁이 끝나 문제가 해결되기 까지 최소 몇 개월이 흐를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월급 지급도 법적 분쟁이 끝날 때까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 경비원은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퇴직당할 각오까지 하고 피켓을 들었다"고 말했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