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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시험에 통하는 자기 소개 영상 만들려면"

아무리 ‘영상의 시대’라고는 하지만 젊은 사람들에게도 자기 소개 영상을 만드는 건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특히 원하는 회사 입사를 위해 만드는 영상이라면 더욱 막막하다. 2016년 일체의 스펙 없이 ‘100초 자기 소개 영상'으로 입사한 러쉬코리아 직원들이 제작 노하우를 알려줬다. 이들은 당시 600대 1의 경쟁을 뚫고 입사했다.  

러쉬코리아 직원이 들려주는 노하우
다른 지원자들과 다른 반전 컨셉트
무엇보다 진솔한 모습 담아야

이력서 대신 자기 소개 영상으로 입사한 러쉬코리아 직원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선지훈, 김윤호, 임현섭, 권도윤, 최민혜, 정운정씨. 강정현 기자

이력서 대신 자기 소개 영상으로 입사한 러쉬코리아 직원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선지훈, 김윤호, 임현섭, 권도윤, 최민혜, 정운정씨. 강정현 기자

대학에서 통계학을 전공한 선지훈(27)씨는 “다른 지원자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 주려고 했던 게 적중했다”고 했다. 영업부서에 지원하면서 다른 지원자는 어떻게 할까, 를 먼저 고민했다고 한다. 그리고 ‘영업직’하면 떠오르는 말 잘하고 활달한 모습을 보여주려 할 것이 뻔하다고 결론내렸다. 선씨는 차별화를 위해 차분하고 진지한 모습으로 승부를 보기로 했다. 학교 근처 조용한 스터디룸을 빌려 대형 모니터를 한 대 들여 놓고는 제품에 대한 분석과 판매 전력을 짠 차트를 차분하게 브리핑하는 영상을 찍었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언론사 시험을 준비하던 김윤호(29)씨는 기업 철학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한 게 점수를 얻은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평소 기타 치며 노래 부르기를 좋아한 그는 스탠딩 마이크를 세워놓고 ‘행복한 사람이 행복한 비누를 만든다’는 가사를 붙인 자작곡을 불렀다. 또 러쉬의 ‘동물 실험 반대’ 정책를 표현하기 위해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를 안고 볼을 비비며 “이렇게 예쁜 강아지에게 어떻게 실험을 하냐”고 말하는 장면으로 마무리 했다.  
평소 영상을 능숙하게 만들던 사람이니 내용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하지만 꼭 그런 건 아니다. 최민혜(26)씨는 “이번에 처음 영상을 만들어 봤다”며 "벽 앞에서 가만히 서서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와 입사하면 하고 싶은 일을 담담하게 말하는 걸 담은 게 전부"라고 말했다. 당연히 촬영이 익숙치 않아 몇 차례 다시 해야 했고 편집은 인터넷으로 하나씩 찾아가며 했다. 영상 품질이 썩 좋지 않았지만 오히려 "진솔한 모습을 잘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주희 러쉬코리아 홍보팀장은 "자기 소개 영상은 서류로는 알 수 없는 그 사람의 본 모습을 보려고 하는 것"이라며 "중요한 건 영상 관련 기술이 아니라 자신의 모습을 얼마나 성의 있고 진솔하게 보여 주느냐 여부"라고 말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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