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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사일 쏜 북, 다음 카드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해 3월 "핵무기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해 다종화로 임의의 공간에서도 핵공격을 가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북한은 스커드미사일을 비롯해 노동, 무수단 미사일 뿐만 아니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다양한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다. 군 관계자는 15일  "북한은 올해에도 다양한 미사일을 동원 한 발사실험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엔 한국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다양한 방식으로 쐈다면 올해는 화성-12나 화성-14형 미사일과 같은 괌이나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집권 후 네 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증폭핵분열탄과 수소폭탄 등 다양한 핵탄두 제조 능력을 점검하면서도 동시에 운반수단인 미사일의 다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래서 북한이 앞으로 미국을 위협할 수 있다는 다양한 군사적 위협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을 요구하며 미국과 끝장을 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데다, 정권수립기념일 등 각종 기념일을 맞아 '이벤트 도발'을 하고 있어 이런 위협은 한미연합훈련(키리졸브)이 있는 내년초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9월9일 정권수립기념일이나 10월 10일 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이번 6차 핵실험(3일)을 내부 결속 및 주민 자긍심 고취의 계기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정부 당국자도 "다음달 10일을 전후한 북한의 도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 본토 공격 능력 및 다종화된 핵과 미사일 과시 가능성 제기돼

북한이 지난 7월 28일 밤 자강도 진천군 무평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 2차 시험발사를 하고 있다. 북한은 사정거리가 700Km 이상으로 추정되는 이 미사일의 실거리 사격을 아직 실시하지 않았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지난 7월 28일 밤 자강도 진천군 무평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 2차 시험발사를 하고 있다. 북한은 사정거리가 700Km 이상으로 추정되는 이 미사일의 실거리 사격을 아직 실시하지 않았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북한의 다음 카드는 뭘까. 우선 지난 7월 두 차례(4ㆍ28일) 실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활용한 군사위협이 거론되고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아직 시험발사를 한번도 한 적이 없는 화성-13형이나 실거리 사격을 하지 않은 화성-14형도 하나의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괌을 향한 실사격에 이어 경우에 따라 미국 본토를 공격할 능력을 과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8월 24일 SLBM발사에 성공한 북한은 성능이 향상된 북극성-3형 미사일을 개발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지난해 8월 24일 SLBM발사에 성공한 북한은 성능이 향상된 북극성-3형 미사일을 개발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발사징후를 사전에 파악하기 사실상 불가능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도 거론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24일 동해안에서 SLBM(북극성-1호)를 쏴 최고고도 593㎞, 비행거리 490여㎞를 날려 보냈다. 북한은 지난달 23일 김정은의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 시찰 소식을 전하며 고체연료 계열인 ‘북극성-3형’ 미사일이 그려진 개념도를 공개했다. 도쿄신문은 14일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관 2∼3기를 갖추고 장시간 잠행이 가능한 신형 잠수함 개발에 나서 80%의 건조율을 보이고 있다”며 “신형 SLBM ‘북극성-3’을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지난 2월 12일 고체연료 엔진을 장착한 북극성-2형 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북한이 지난 2월 12일 고체연료 엔진을 장착한 북극성-2형 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여기에 각종 미사일에 고체엔진을 탑재한 신형 미사일을 공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은 발사 직전 1~2시간의 연료주입 시간이 필요해 이 과정에서 노출될 수 있다”며 “그러나 고체연료 엔진은 사전에 연료를 넣어놓고 있다가 즉각 발사가 가능해 미사일 엔진을 고체로 교체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월 12일 평북 구성 일대에서 고체엔진을 장착한 북극성-2형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미사일 엔진을 고체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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