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제재결의안 채택한지 사흘만에 미사일 도발
결의안 2375호 만장일치 채택에 대한 반발보다는
기술개발 과정상 정해진 수순이라는 해석에 비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9/15/55624e3f-6194-4e01-9f5b-8a3462dea36c.jpg)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AP=연합뉴스]
실제 중국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6시간이 넘도록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 도발과 달리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과민 반응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결국 15일 긴급회의에서도 북한을 몰아세우기보다 미국과 일본의 추가 제재 요구를 차단하는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 외교가에선 북한이 정해진 개발 일정에 따라 미사일과 핵 개발을 추진중이라고 분석했다. 조태열 유엔주재 한국대사는 “현재 북한은 핵을 ICBM에 탑재하는 기술을 완성하는 고지가 바로 코앞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기술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스케줄 대로 쏘아올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부품 구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각종 제재가 강화되기 전에 개발속도를 끌어올리려는 계산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사는 “북한은 완벽한 기술을 입증하기 전에 협상테이블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올라서기 전에 제재를 통해 북한의 핵질주를 멈추려는 안보리와, 이에 맞서 최대한 핵 개발을 앞당기려는 북한의 속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미사일 발사가 2375호 추가제재 결의안 채택에 대한 북한의 반발이자 유엔총회 개막에 재를 뿌리려는 성격이라고 해석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