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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 수상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47)이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말라파르테’를 수상한다. 
소설가 한강 [연합뉴스]

소설가 한강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말라파르테 문학상 측은 올해 수상자로 장편 소설 『소년이 온다』(창비)의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광주민주화운동 때 숨진 중학생과 주변 인물들의 참상 다뤄
말라파르테는 노벨문학상 벨로우, 고디머 등이 역대 수상자
맨부커상 수상 이은 성과, 이탈리아어판도 현지서 출간

 이 상은 『쿠데타의 기술』 ,『망가진 세계』로 알려진 이탈리아 작가 쿠르치오 말라파르테(1898~1957)를 기리기 위해 1983년 만들어졌다. 역대 수상자로는 1976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미국 소설가 솔 벨로, 1991년 노벨 문학상을 탄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설가 나딘 고디머 등이 있다.
 2014년 출간된 『소년이 온다』는 한강의 여섯 번째 장편 소설이다.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간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계엄군에 맞서다 죽음을 맞게 된 중학생 동호와 주변 인물들의 참상을 다뤘다. 열다섯 살 동호는 자신의 집에서 자취하던 또래 친구와 친구의 누나를 찾아다니다 도청에 있던 동네 형들과 누나들을 도와 주검들을 수습한다. 
죽음을 알면서도 도청에 남은 동호와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소설을 뉴욕타임스는 “폭력의 문제에 천착하면서도 인간성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말라파르테 문학상 심사위원회의 라파엘레 라 카프리아 위원장도 “살아있는 이미지들이 독자의 구미를 당기고, 소설을 다 읽을 때까지 손을 떼지 못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소년이 온다(창비)

소년이 온다(창비)

 20여 개국에 번역ㆍ출간된 이 소설은 '인간적 행위'를 의미하는 '아티 우마니'(AttiUmani)라는 제목으로 14일 이탈리아에서 출간됐다. 한국어 원본이 아닌 데보라 스미스의 영어 번역본을 이탈리아어로 옮겼다. 
심사위원회가 현지에서 공식 출간되기 전 번역본을 미리 입수해 읽어보고 한강을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한다. 『소년이 온다』는 국내에서도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의 흥행과 맞물려 최근 33쇄를 찍고 20만부를 돌파했다.
 시상식은 말라파르테가 생전에 머물던 나폴리 인근 카프리 섬에서 한강 작가가 참석한 가운데 다음달 1일 열린다. 지난해 현지에서 출간된 『채식주의자』등 대표작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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