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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기름유출 사고 이후 태안주민 전립선암·백혈병 급증"

2007년 12월, 기름 유출 사고 이후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해변에서 발견된 뿔논병아리를 한종현씨(천수만습지센터 사무국장)이 수습하고 있다. [중앙포토]

2007년 12월, 기름 유출 사고 이후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해변에서 발견된 뿔논병아리를 한종현씨(천수만습지센터 사무국장)이 수습하고 있다. [중앙포토]

 
10년 전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 이후 태안 주민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경화 태안군 보건의료원 환경보건센터 정보관리팀장은 15일 오후 태안군 소원면 한양여대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유출 사고 10주년 국제 심포지엄'에서 '유류유출에 따른 태안주민 건강영향'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전립선암의 경우 1999∼2003년 10만명 당 10.7명이 발생했으나 2004∼2008년에는 12.1명으로 13% 늘었고, 사고 이후인 2009∼2013년에는 30.7명으로 154%나 급증했다. 백혈병은 1999∼2003년 10만명 당 5.1명에서 2004∼2008년 5.6명으로 10% 늘었고, 사고 이후인 2009∼2013년은 8.6명으로 54%나 증가했다.
 
태안에서 30.7명이 나온 2009∼2013년 표준화 암 발생률(10만명 당)의 전국평균은 남성 전립선암이 26.5명, 여성 백혈병은 4.1명이었다.
2007년 12월 태안 기름유출 사고 이후 바다에서 기름을 퍼내는 자원봉사자들. [주앙포토]

2007년 12월 태안 기름유출 사고 이후 바다에서 기름을 퍼내는 자원봉사자들. [주앙포토]

 
특히 기름유출 지역과 인접한 고노출 지역과 저노출 지역을 비교한 결과 남성 전립선암은 2004∼2008년 고노출 지역 12.3명에서 2009∼2014년 33.9명으로 2.8배 증가했고, 저노출 지역은 11.8명에서 28.3명으로 2.4배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평균 증가율은 0.4배였다.
 
여성 백혈병의 경우 고노출 지역이 2004∼2008년 10.8명에서 2009∼2014년 20.8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으나 저노출 지역은 같은 기간 3.9명에서 4.2명이었다. 전국평균 증가율은 3%다.
 
최경화 팀장은 "(태안의 전립선암, 백혈병 발병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고 고노출 지역에서 많이 발생한 태안의 남성 전립선암과 여성 백혈병에 대해서는 앞으로 중점을 두고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기름유출 사고가 태안 주민의 특정 암 발병률을 높인 직접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만큼, 지속적으로 추적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 발생률 분석은 국가통계포털과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토대로 태안과 전국, 태안과 인구구조 및 지역 성격이 비슷한 군 지역, 태안군 내 유류유출 고노출 및 저노출 지역을 대조해 조사했다.
 
사진 왼쪽은 2007년 12월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 사진 오른쪽은 2017년 8월 만리포 해수욕장 파도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 왼쪽은 2007년 12월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 사진 오른쪽은 2017년 8월 만리포 해수욕장 파도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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