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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사일! 대북지원이 웬말?"…대북 '피로감' 느끼는 시민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를 현지지도했다고 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 뒤에 세워둔 안내판에 북한의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화성-14형'의 '핵탄두(수소탄)'이라고 적혀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를 현지지도했다고 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 뒤에 세워둔 안내판에 북한의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화성-14형'의 '핵탄두(수소탄)'이라고 적혀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15일 오전 북한이 비행거리 3700km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급 이상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북태평양상에 발사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6차 핵실험을 벌인지 12일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결의 2375호 채택 사흘 만이다.
 
북한이 핵 실험과 IRBM,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발사 등 문재인 대통령이 ‘레드라인’으로 설정한 ‘핵탄두 장착 ICBM 완성’에 가까워는 모습을 보며 '실질적 위협'을 느낀다는 시민이 적지 않다. 직장인 전창훈(28)씨는 "요즘 분위기는 전쟁이 날 것 같기도 해 솔직히 걱정된다"며 "그동안 인도적 지원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대북 지원을 계속해야하는 건지 회의적일 정도다"고 말했다. 
 
반복된 북한의 도발에도 무덤덤한 시민도 많다. 신성욱(36)씨는 "아침에 뉴스를 보고 '또 쏘는구나' 싶었다"며 "협상용 미사일이라는 느낌이다. 미국이 중국 때문에 공격 못할 거라 생각하고 북한이 전략적으로 잘 활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반응이 '안보 불감증'보다는 '피로감'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직장인 안모(31)씨는 "김정은의 도발이 한두 번이 아니긴 하지만 너무 반복돼서 북한이 미사일 쏘는 게 이제 한국인들에게 일상처럼 무뎌지는 것 같아 더 무섭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사일 쏘면 NSC 회의 열고, 규탄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 하고, 미·중·일·북은 코리아 패싱, 평화 위해 북한 지원하면 북한은 그 돈으로 미사일 만들어 쏘고 무한 반복 아닌가. 이 정도면 역사인데 역사에서 배우지 못한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통일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취약계층에 대한 대북 인도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21일로 예정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 등 유엔 산하 국제기구의 요청에 따른 대북지원 사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복된 북한의 도발에 피로감을 느낀 시민들은 정부의 인도적 대북 지원 검토 소식에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정부는 "미사일과 인도주의적 지원은 차원이 다르다"며 국제기구를 통해 800만달러(약 90억원)의 현물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시민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이다. 취업 준비생 고모(29)씨는 "뺨 맞고 돈 까지 내어주는 꼴 아니냐"며 대북 지원에 반대 뜻을 밝혔다. 회사원 박모(51)씨도 "우리 정부에 불만인 건 북한의 벼랑 끝 전술에 자꾸 끌려다니는 모습 때문이다. 지금 북한에 돈 줄 때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모(41)씨는 "문재인 정부가 강하게 대응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이 자꾸 도발하는 것 아닌가 싶다. 문 대통령 지지하고 합리적이라는 것도 알겠는데, 북핵에 대해서만큼은 무능한 것 같다"고 했다. 
 
 
이현·여성국 기자 lee.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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