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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백 4.7초’ 현대차 야심작 제네시스 G70 출격

현대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야심작인 ‘G70’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15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 내 디자인센터에서 제네시스 G70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오는 20일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오늘 G70 공식 출시 행사, 20일부터 판매 시작
타깃 고객 30대 중반~40대 초반으로 낮춘 스포츠세단
최고 시속 270㎞, 고급스런 실내, 첨단 안전 시스템
2021년까지 총 6종의 제네시스 라인업 확보 계획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제네시스 G70 출시 기념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그웬 스테파니, 안드라 데이 등 세계적 가수가 참여했다. [사진 현대차]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제네시스 G70 출시 기념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그웬 스테파니, 안드라 데이 등 세계적 가수가 참여했다. [사진 현대차]

제네시스 모델로는 ‘G90’(국내명 EQ900)과 ‘G80’에 이은 세 번째 모델인 G7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번째 스포츠세단이다. 기존 제네시스가 40대 후반 이상의 중장년층을 노렸다면 G70은 고객군을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낮췄다. G70은 벤츠 C클래스와 BMW 3시리즈, 아우디 A4, 재규어 XE 등을 타는 30~40대 층을 타깃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제네시스 G70 출시 기념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그웬 스테파니, 안드라 데이 등 세계적 가수가 참여했다. [사진 현대차]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제네시스 G70 출시 기념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그웬 스테파니, 안드라 데이 등 세계적 가수가 참여했다. [사진 현대차]

G70는 3.3 가솔린 터보, 2.0 가솔린 터보, 2.2 디젤 총 3종의 파워트레인으로 소비자를 만난다. 가격은 ▶가솔린 2.0 터보 3750만~4295만원 ▶디젤 2.2 4080만~4325만원 ▶가솔린 3.3 터보  4490만~5180만원이다. 크기는 전장 4685㎜, 전폭 1850㎜, 전고 1400㎜다.
현대차그룹 제네시스 브랜드의 야심작 ‘G70’이 15일 베일을 벗었다. 30대 중반~40대 초반 고객에게 눈높이를 맞춘 스포츠세단이다. [사진 제네시스]

현대차그룹 제네시스 브랜드의 야심작 ‘G70’이 15일 베일을 벗었다. 30대 중반~40대 초반 고객에게 눈높이를 맞춘 스포츠세단이다. [사진 제네시스]

 
G70의 전면부는 G80처럼 그물망 타입의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볼륨감 있는 후드를 장착했다. 보닛(엔진룸 덮개)을 길게 잡아 뺀 뒤 트렁크 라인은 최대한 줄였다. 대신 프런트 오버행(차량 범퍼부터 앞바퀴까지 길이)은 80㎝밖에 안 될 정도로 짧다. 쏘나타를 비롯한 일반적인 전륜 중형 세단의 경우 오버행이 1.2m를 넘는다. 전체적으로 강인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느낌이다. 외장 색상은 블레이징 레드, 그레이스풀 그레이, 레피스 블루 등 10종이다. 내장 색상은 블랙 버건디 투톤, 베이지 그린 투톤, 스포츠 레드 등 7종을 운영한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사업부장은 “운동선수가 온 힘과 정신을 집중해 화살을 손에서 놓은 그 순간처럼 응축된 에너지가 정교하게 발산되는 때의 긴장감과 아름다움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실내는 천연 나파가죽 시트로 치장했고, 도어 내장재로도 격자무늬(퀼팅) 가죽을 사용했다. 운전자 키ㆍ앉은키ㆍ몸무게 등 체형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시트ㆍ스티어링 휠ㆍ아웃사이드 미러 등을 최적 상태로 조정해주는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 같은 편의 사항도 두루 갖췄다. 에어컨ㆍ히터 등 공조장치는 단순하게 3개의 원형 다이얼로 구성됐다. 버튼을 누르거나 디스플레이에서 전용 아이콘을 찾는 일 없이 다이얼을 돌리는 것만으로도 직관적으로 차량 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제네시스 G70 기본 제원[자료: 제네시스]

제네시스 G70 기본 제원[자료: 제네시스]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아이(I)’를 활용한 8인치 디스플레이의 내비게이션 시스템도 눈에 띈다. 예컨대 일일이 주소를 찍을 필요 없이 “가까운 백화점으로 가자”고 말하면 내비게이션이 알아서 위치를 안내한다.  
 
G70은 제네시스 브랜드 중 크기는 가장 작지만 동력성능은 형들을 앞선다. 3.3 가솔린 터보 모델은 ‘G70 스포츠’라는 별도 명칭으로 운영하는데, 이 차량의 가속성능(제로백 4.7초)은 국산차 중 가장 빠르다. 기존 국산차에서 가장 빠르던 기아 스팅어(4.9초)보다 0.2초 빠른 수치다. 
현대차그룹 제네시스 브랜드의 야심작 ‘G70’이 15일 베일을 벗었다. 30대 중반~40대 초반 고객에게 눈높이를 맞춘 스포츠세단이다. [사진 제네시스]

현대차그룹 제네시스 브랜드의 야심작 ‘G70’이 15일 베일을 벗었다. 30대 중반~40대 초반 고객에게 눈높이를 맞춘 스포츠세단이다. [사진 제네시스]

 
기아차가 스팅어 최고 트림에만 적용했던 ‘론치 컨트롤(Launch Control)’ 기능을 제네시스는 G70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론치 컨트롤은 초반 가속 때 직진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가속시간을 최소화하는 발진 방법이다. 급가속해도 바퀴가 헛도는 현상을 방지해 차량 동력을 순간적으로 최대치까지 끌어낼 수 있다. 
 
G70은 또 차체를 경량화해 최고 시속은 270㎞에 달한다. 현대차는 G70의 완벽한 주행성능 구현을 위해 미국 데스밸리와 스웨덴 북부지역에서 주행 안정성,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핸들링과 내구성, 유럽의 알프스 경사구간에서 엔진 및 동력 성능 등을 담금질했다. 이와함께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과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장착해 민첩한 핸들링을 확보했다는 게 제네시스의 설명이다.  
 
차체 강성도 강화했다. 차체를 환형 구조로 설계한 덕분이다. 일반적인 차량과 달리 제네시스 G70은 천정과 필러, 차체를 용접하지 않고 통으로 성형하는 ‘환형 구조’ 방식을 채택했다. 현대차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ㆍ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ㆍ한국 자동차 안전도 평가(KNCAP) 등 국내ㆍ외 안전도 평가 최고 등급을 자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네시스 브랜드의 야심작 ‘G70’이 15일 베일을 벗었다. 30대 중반~40대 초반 고객에게 눈높이를 맞춘 스포츠세단이다. [사진 제네시스]

현대차그룹 제네시스 브랜드의 야심작 ‘G70’이 15일 베일을 벗었다. 30대 중반~40대 초반 고객에게 눈높이를 맞춘 스포츠세단이다. [사진 제네시스]

 
또 동급 최대 수준인 9에어백(앞좌석 어드밴스드, 운전석 무릎, 전 ㆍ후 사이드 및 전복 대응 커튼)을 전 모델에 기본 탑재했다. 탑승자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차량과 보행자간 충돌 시 차량의 후드를 자동으로 상승시켜 보행자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후드도 기본 적용했다.
 
이번에 내놓은 G70은 현대차 입장에서 각별하다. 2015년 11월 제네시스를 별도 브랜드로 독립한 이후 처음 내놓는 독자 모델이기 때문이다. 앞서 발표한 G90과 G80는 각각 에쿠스와 기존 제네시스를 일정 부분 계승했다고 볼 수 있지만, G70은 디자인ㆍ설계ㆍ테스트 등 개발 전 과정이 제네시스 브랜드에 맞춰 진행됐다.
 
현대차그룹 제네시스 브랜드의 야심작 ‘G70’이 15일 베일을 벗었다. 30대 중반~40대 초반 고객에게 눈높이를 맞춘 스포츠세단이다. [사진 제네시스]

현대차그룹 제네시스 브랜드의 야심작 ‘G70’이 15일 베일을 벗었다. 30대 중반~40대 초반 고객에게 눈높이를 맞춘 스포츠세단이다. [사진 제네시스]

G70은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현대차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구원투수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G0을 내세워  독일계 자동차 회사들에게 빼앗긴 국내 고급 중형차 시장을 탈환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G70을 올해 안에 미국 시장에 선보이며 해외 시장 공략에도 고삐를 죌 계획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이번에 출시한 제네시스 G70와 G80ㆍG90에 이어 2021년까지 대형 럭셔리 SUV 등 3개 모델을 추가해 총 6종의 제품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지난 6월 미국 제이디파워(J.D.Power)가 발표한 ‘2017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ㆍ유럽ㆍ일본 등 13개 럭셔리 브랜드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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