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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국회의원 보낸 명절 사과선물, 돈은 청송군청이 대납"

경북 청송군 한 사과 과수원에서 농민들이 사과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청송군]

경북 청송군 한 사과 과수원에서 농민들이 사과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청송군]

경북 청송군이 지역구 국회의원 명의로 명절에 사과를 선물하면서 사과값 1300여 만원을 대납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청송군, 2013년 설·추석 지역 국회의원 명절 사과값 대납
청송군수·관계 공무원 3명 "잘못 인정…홍보 위해서였다"
해당 의원 "다음 해 4월 사실 알고 사과값 수표로 지불"

경북경찰청은 15일 한동수 청송군수와 관계 공무원 3명이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사과값을 대납하면서 허위공문서를 만들어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잘못된 행동이었다. 청송 사과를 홍보하기 위해서였다"고 혐의를 인정한 상태다. 다만 공무원 3명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군수가 시켜서 보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한 군수의 업무상 횡령 혐의가 확정되면 입건할 방침이다. 만약 한 군수가 공무원에게 문서조작 등을 시켰다는 사실까지 확인될 경우 직권남용 혐의도 적용할 예정이다. 관련 공무원 3명은 군수의 요청에 어쩔 수 없이 사과를 보낸 것으로 보고 입건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앞서 2013년 설·추석에 청송군청은 김 의원의 지인들에게 10㎏ 사과 상자 300여개를 보냈다. 김 의원의 명의로 보낸 사과는 1370만원 어치로 돈은 청송군청이 지불했다. 당시 김 의원의 선거구는 청송·군위·의성이었다. 
한동수 청송군수.

한동수 청송군수.

이들은 김 의원에 대해서는 "아마 몰랐을 것"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김 의원 측은 "청송군이 자신의 이름으로 사과를 보낸 사실을 알고 다음 해 4월 사과값을 청송군수에게 수표로 줬다"고 주장했다. 청송군수가 자신의 보좌관에게 홍보용 사과를 보내고 싶다며 입소문을 낼 수 있는 사람을 알려달라고 했고, 보좌관이 명단을 보냈다는 것이다. 15일 오후 대구 중구 반월당네거리에서 열린 '전술핵 재배치 대구경북 국민보고대회'에서 만난 김 의원은 사과 선물 대납 의혹에 대해 묻자 "이미 입장을 밝혔다. 더 말할 것 없다"고 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김 의원과 보좌관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북경찰청 전경. [중앙포토]

경북경찰청 전경. [중앙포토]

앞서 7월 경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청송사과유통공사 임직원의 비자금 조성 사건을 수사하던 중 자금 일부가 한 군수에게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한 군수의 집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 수색했다.
 
청송사과유통공사는 2011년 청송군이 특산물인 사과의 생산과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한 지방공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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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경찰은 청송군이 김 의원을 비롯한 지역 정치인 3~4명의 명의로 억대의 사과 선물을 전달한 정황을 발견해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송군수 측은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청송=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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