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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미 FTA 폐기 언급은 성급하고 우려할만한 일”

14일 청와대에서 폴라 핸콕스 CNN 특파원과 인터뷰를 마친 뒤 평창 겨울올림픽 마스코트를 선물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 청와대=연합뉴스]

14일 청와대에서 폴라 핸콕스 CNN 특파원과 인터뷰를 마친 뒤 평창 겨울올림픽 마스코트를 선물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 청와대=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한국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북한의 핵 도발에 대해 미국과 한국은 물론이고, 중국과 러시아까지도 다 단호하게 경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미는) 큰 방향에 대해서는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방문 앞두고 CNN 인터뷰
흥남철수 빅토리호 선장 안장된
세인트폴 수도원 신부 간담회 초청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18~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을 방문하는 문 대통령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북 문제에서 양국 간) 입장의 차이가 크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을 두곤 “중국이 당 대회를 앞두고 있는 현 상황에서 사드 문제에 대한 관심을 바꾸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이해를 한다”며 “차근차근 길게 내다보면서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해 가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언급한 데 대해선 “미리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한다거나 ‘폐기’를 얘기하는 것은 성급한 일이고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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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뉴욕에서 흥남철수작전의 주인공들과 인연을 이어간다. 13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뉴턴에 있는 세인트폴 수도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방미 첫날 맨해튼에서 열리는 동포간담회에서 이 수도원의 사무엘 김 주임신부 등 10여 명을 초청한다. 수도원은 1950년 흥남부두에서 피란민 1만4000여 명을 거제까지 실어나른 매러디스 빅토리호의 레너드 라루 선장이 안장된 곳이다. 라루 선장은 54년 수도사의 삶을 살기로 한 뒤 2001년 사망할 때까지 이 수도원에서 평생을 보냈다.
 
지난 6월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도 문 대통령은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와 빅토리호 선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빅토리호에 올랐던 젊은 부부가 남쪽으로 내려가 새 삶을 찾고, 그 아이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돼 이곳에 왔다”고 했다.
 
수도원과 한국의 인연은 또 있다. 라루 선장이 숨진 해 경북 왜관 수도원이 재정난으로 폐쇄 위기에 빠진 세인트폴 수도원을 맡아 되살렸다. 현재 수도사 12명 중 9명이 한국인이다. 수도원은 라루 선장 묘 주변에 ‘한국 정원’을 조성 중이며 기념관도 계획하고 있다. 문 대통령 부부 명의로 선장을 추모하는 나무를 헌정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허진·서한서 기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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