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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아생연후살타

<32강전> ●판윈뤄 6단 ○송태곤 9단
 
3보(34~54)=이제부터 바둑은 흥미진진하게 돌아간다. 판윈뤄 6단이 1차 접전에 시동을 걸었다. 34는 연결고리가 성긴 흑 세 점을 노골적으로 위협하는 수다. 흑은 35로 찝고 37로 붙여 이음새를 만들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약점을 보강했다고 생각했던 걸까. 판윈뤄 6단은 잽싸게 39로 백 두 점을 날일자로 씌워서 공격했다. 여기까지 보면 하변 백 두 점이 궁지에 몰린 것 같은 모양새다.
기보

기보

 
그런데 송태곤 9단의 대응이 적확했다. 40, 42, 44. 세 수만에 백돌에 짱짱한 힘이 붙었다. 이후에는 판윈뤄 6단이 손 쓸 겨를도 없이, 48로 백은 탈출에 성공했다. 백이 미꾸라지처럼 요리조리 몸을 틀어 도망가는 동안 흑의 영토는 진흙탕으로 변해버렸다. 설상가상 흑은 약점까지 남아 있어, 53으로 한 번 더 지켜야 한다. 흑 입장에선 복장이 터지고 울화가 치미는 상황이다.
참고도

참고도

 
대체 흑이 무엇을 잘못한 걸까. 문제는 35에서부터 시작됐다. 박영훈 9단은 '참고도'를 보여주며, "일단 흑1, 3, 5로 탄탄하게 연결한 뒤 공격하러 갔어야 했다. 39는 성급한 공격이었다"고 지적했다. 내 돌을 철벽으로 만든 다음, 백을 치러 갔어야 한다는 설명. 바둑 격언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他·내 돌을 먼저 살린 다음 상대 돌을 잡으러 가라)'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49…40)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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