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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에도 벽을 감지하는 박쥐가 빌딩 창유리에 부딪히는 이유

충북 단양 한드미마을. 한드미동굴에 매달린 박쥐들. [중앙포토]

충북 단양 한드미마을. 한드미동굴에 매달린 박쥐들. [중앙포토]

 
만약 박쥐 떼가 서울 도심에 나타난다면? 아마 대부분 빌딩에 부딪혀 죽을지도 모른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최신호에는 초음파로 건물 등의 위치를 확인하는 박쥐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이 실렸다. 바로 "박쥐는 유리처럼 매끈한 수직 물체에 대해서는 초음파를 이용한 위치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빌딩에 충돌한다"는 것이다.  
 
박쥐는 자신이 낸 소리가 물체에 부딪혔다가 돌아오는 반사파를 감지해 장애물의 위치를 파악한다. 연구진이 자연에서 생포한 큰생쥐귀박쥐 21마리를 실험실에 풀어놓고 한쪽 면에 창유리처럼 매끈한 금속판을 수직으로 세운 뒤 암흑 속에 둔 결과 박쥐 21마리 중 19마리가 금속판에 충돌했다.
 
연구진은 표면이 거친 물체는 초음파 일부를 박쥐에게 다시 반사하지만, 금속판이나 창유리는 완전한 평면에 가까워 초음파가 대부분 들어온 쪽과 다른 방향으로 반사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박쥐는 유리로 표면을 장식한 현대 빌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충돌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레이프 박사는 "멸종 위기 박쥐가 사는 곳 근처의 빌딩에서는 충돌 방지를 위해 초음파 소음을 발생시켜 위치를 알려줄 필요가 있다"며 "외벽에 덜 매끈한 재료를 쓰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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