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해외 SNS 계정에 퍼지고 있는 잠실역·선릉역 몰카

최근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서울 지하철을 배경으로 한 몰래카메라(몰카)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모두 여성 뒤를 따라가 치마 속을 찍은 것이었다.
 
영상 촬영은 대부분 7월부터 9월까지 이뤄졌다. 모두 지하철 역사 안에서 촬영됐고, 이용객이 많은 강남의 선릉역 잠실역 등 2호선 역사가 대부분이었다.
몰카 일러스트. [사진 연합뉴스]

몰카 일러스트. [사진 연합뉴스]

 
지난 10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8일 외국계 SNS인 텀블러의 한 계정에 25초 분량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 붙은 제목은 '업스'였다. '업스'는 '업스커트'의 준말로 온라인에서는 치마 속 몰카를 뜻한다. 영상에는 치마를 입고 계단을 올라가는 여성의 뒷모습이 담겨있었다.
 
해당 영상뿐 아니라 해당 계정에는 7월부터 9월 초까지 비슷한 내용의 몰카 영상이 여러 개 올라왔다. 한 매체에서 보도된 바에 따르면 지난 10일 해당 계정에 올라온 영상은 17개에 달했다. 몰카 영상은 이미 SNS에 널리 퍼져 삭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외국계 SNS 계정 주인을 찾는 일도 쉽지 않았다. 텀블러는 e-메일 등 기본적인 정보만 요구하기 때문에 신원 확인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SNS에 유포되는 음란물이 너무 많은 데다 외국 회사라 검거가 쉽지는 않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 몰카범이 경찰에 잡혔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회사원 송모(26)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지난 13일 밝혔다.
 
송씨는 7월 25일부터 9월 8일까지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과 선릉역 등에서 여성들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자신이 촬영한 17개의 몰카 영상을 해외 SNS인 텀블러 계정에 올렸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과 선릉역을 오가며 휴대폰으로 몰래카메라를 찍은 송모(26)씨가 운영하던 SNS 화면 [중앙포토]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과 선릉역을 오가며 휴대폰으로 몰래카메라를 찍은 송모(26)씨가 운영하던 SNS 화면 [중앙포토]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출퇴근 시간에 여성들이 계단을 올라가는 순간을 노리거나, 여성을 집요하게 뒤쫓아가며 휴대전화로 몰래카메라를 촬영했다.
 
경찰은 "지하철 역사 내 CCTV 등을 분석해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잠복수사를 벌여 3일 만에 송씨를 선릉역에서 붙잡았다"고 설명했다.
 
체포 당시 송씨의 휴대전화 안에는 인터넷에 유포됐던 동영상을 포함 70여개에 이르는 불법촬영 동영상이 저장돼 있었다.
 
경찰은 송씨의 컴퓨터도 조사할 방침이다. 송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
 
몰카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근본 대책 마련이 필요하지만 걸림돌이 많다. 범죄에 악용될 몰카 사용을 제한해야 하지만 국가통합인증(KC)을 받으면 구입이나 사용을 제재할 방법이 없다. 경찰 관계자는 "미인증 제품을 찾아내 적발하는 건 궁여지책"이라며 "위장형 카메라 인허가 관련 법 개정 등 규제 강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