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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변심?...'드리머' 보호에 민주당과 손 잡기로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트럼프의 변심인가 여론에 밀렸나.
 

불법체류청년 보호 입법안 신속히 마련키로
멕시코 장벽 건설 자금에 대해서는 이견
보수 트럼프 지지층 등지고 정치적 도박

미국 민주당 지도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드리머' 보호 법제화를 추구하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 '다카'(DACA·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를 6개월 유예기간을 둔 뒤 폐지하겠다고 밝힌 지 열흘여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찰스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백악관에서 지난주 저녁 만찬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드리머'들을 보호하기 위한 입법을 신속히 진행하되, 장벽 건설을 제외한 국경 보안 패키지를 마련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권을 제공해야 한다는 목표에 동의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낸시 펠로시 원내대표는 동료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번 협상이 몇 주 안에 끝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사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DACA와 국경 안보에 대해 논의했으나, 국경 장벽 건설 자금을 제외하는 것에는 확실히 동의하지 않았다"고 트위터에서 반박했다.
 
트럼프로서는 이민자와 관련해 민주당과 손을 잡는다는 건 정치적 도박이다. 보수층 지지 기반을 등지는 일이라서다. 이민자 제한과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은 트럼프의 핵심 공약이었다. 
 
척 슈머(오른쪽) 민주당 상원의원과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척 슈머(오른쪽) 민주당 상원의원과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소식이 알려지자 이민 강경론자인 스티브 킹 공화당 하원의원은 "보도가 정확하다면 대통령의 기반이 폭파되고, 망가지고, 돌이킬 수 없게 됐으며 회복 가능성을 넘어 환멸을 부를 지경"이라며 "아무런 약속도 믿을 수 없게 됐다"고 맹비난했다.
 
DACA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 2012년 행정명령을 통해 도입했다. 만 16세가 되기 전에 부모를 따라 미국에 불법 입국해 학교에 다니거나 취업한 30세 이하 청년에 대해 추방을 유예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바마는 이들 약 80만 명을 '드리머(Dreamer)'라고 부르며 보호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DACA 폐지를 발표하던 당시 트위터에서 "나는 우리나라에서 열심히 일하는 시민을 1순위로 놓도록 하는 이민법 수정안을 민주·공화당이 함께 마련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DACA 폐지에 대한 반발과 비난이 이어지자 몇 시간 후엔 "의회는 이제 DACA(오바마 정부는 할 수 없었던 무엇)를 적법화 할 수 있는 6개월의 시간이 있다"면서 "만약 그들이 못한다면, 이 문제를 다시 살펴볼 것이다!"라고 한 발 뺀 바 있다. 
 
트럼프에겐 정치적 도박이지만, 주미 한인 자녀들을 포함한 드리머들에게는 희망이 생겼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서에서 민주당 지도부와의 만남이 "건설적"이었다면서 행정부는 "이 같은 대화를 양측 지도부와 계속 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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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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