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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2박3일 핵 투어'로 북한에 '핵 경고' 나섰다

미 노스다코타주에 위치한 마이노트 공군기지

미 노스다코타주에 위치한 마이노트 공군기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13일(현지시간) '미국 핵의 심장'이라 불리는 노스다코타주 마이노트 공군기지를 방문했다. 취임 후 처음이다. 14일에는 모든 핵 작전의 통제권을 갖는 전략사령부에서 유사시 핵 전쟁 시나리오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틀 간의 '핵 투어'다. 미 언론들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전부터 예정됐던 일정'(미 국방부)이라고 하지만 누가 봐도 북한을 겨냥해 '경거망동하면 죽는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알리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전략폭격기 B-52와 ICBM '미니트맨' 100여기 배치한 '마이노트 기지' 첫 방문
전략핵 통제권 지닌 전략사령부도 찾아 북한 상정한 '핵 전쟁 시나리오' 검토할 듯

미국의 ICBM미사일 '미니트맨 3'

미국의 ICBM미사일 '미니트맨 3'

마이노트 기지는 미군의 전략핵무기 3각 체계(nuclear triad)중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제외한 두가지, 즉 핵폭탄을 떨어뜨리는 전략폭격기와 핵탄두를 탑재한 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하고 있는 핵심기지. '3각' 중 '2각'을 같은 장소에 배치하고 있는 유일한 기지다. '전략폭격기 3총사'중 하나인 핵 탑재 B-52 전략폭격기를 운영하는 제5 폭격기 전단, 평양까지 30분 이내로 날아가는 ICBM인 '미니트맨 3(쓰리)' 100여 발이 배치돼 있다. 미국이 현재 보유 중인 400발의 '미니트맨 3'중 3분의 1가량이 이곳에 몰려 있다. 최고 시속 마하 23, 3단 고체연료 추진형인 '미니트맨 3'은 1968년 처음 실전 배치됐으며, 한 발의 핵탄두(W87; 폭발력 47만5000t)를 적재한다. 최대 사거리는 1만3000km다.
AP통신에 따르면 매티스는 이날 마이노트 기지에 도착한 뒤 UH-1H 휴이 헬기를 타고 ICBM을 지휘·통제하는 미사일경보시설(MAF)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미니트맨 발사 컨트롤 캡슐을 타고 지하 격납고로 이동했다. 여기서 핵탄두를 보관하는 무기보관지역(WSA)을 둘러 본 매티스는 미사일 발사 요원들과의 간담회도 가졌다. 이어 B-52 폭격기 부대를 방문해 즉각 동원 태세를 점검했다.  
B-52 폭격기

B-52 폭격기

이날 매티스는 전략핵무기 3각 체계에 대한 '소신'을 바꿨음을 공언했다. 그는 2년 전 의회 청문회와 올 1월 국방장관 인사청문회에선 "지하 격납고에 있는 ICBM은 '소모품(expendable)'"이라고 주장했었다. 비용 효율화를 위해선 지상에서 발사하는 ICBM은 더 이상 필요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매티스 장관은 이날 "사실 개인적으론 3각 체계에 대해선 의구심을 가져왔지만 국방장관 취임 후 이런 견해가 바뀌었다"며 "ICBM을 떼놓고 핵 억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더구나 가장 강력하고 설득력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면 현 체제를 그대로 운영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는 데 공감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매티스의 생각을 바꾼 셈이다. 그는 "핵 전쟁을 피하는 열쇠는 '미국을 핵무기로 공격한다는 것은 곧 자살행위'라는 점을 가상 적국이 인식할 수 있도록 충분한 핵전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티스는 또 전임 오바마 정권이 2010년 러시아와 핵무기 감소에 합의한 '신 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을 과연 준수할 필요가 있는 것인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날 매티스의 핵 투어가 북한 뿐 아니라 한국에 던지는 메시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소리(VOA)는 "매티스의 핵 기지 방문은 한국에 미국의 확장억제력(핵 우산)을 재확인하는 의미도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내에서 전술핵 재반입 논의가 분출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전술핵 재반입 없이도) 막강한 전략핵무기로 한국을 지킬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란 분석이다.   
매티스 장관은 14일에는 ICBM, 잠수함 내 SLBM, 핵조기경보시스템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전세계 통합작전을 운영하는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전략사령부를 찾는다. 워싱턴포스트는 "이곳에서 매티스는 비밀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여러 전문가 및 군 지휘부와 '21세기 전략억제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유사시 북한과의 핵 전쟁 시나리오도 논의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선 미군이 북한을 '전시 핵공격 대상'으로 공식 천명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미 의회가 국방예산법안인 '2018년 국방수권법안'에 핵잠수함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재배치 검토를 삽입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3일 보도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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